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하고 하산 중 실종된 김홍빈(57) 대장에 대한 수색 작업이 중단됐다.
광주시 사고수습대책위원회는 26일 광주시청에서 브리핑하고 김 대장 가족(배우자)의 의사를 존중해 수색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지 구조대는 베이스캠프에서 철수할 예정이다.
전날 구조대 헬기 1대가 실종 추정 지점(7400m) 상공에서 수색했으나 김 대장을 찾지 못했다.
사고 지점의 험준함과 전날 수색 결과를 고려한 가족은 현실적으로 김 대장의 생환이 어렵다고 판단해 추가 수색 중단을 요청했다고 대책위는 설명했다.
김 대장은 지난 18일 오후 4시 58분(현지시간) 중국과 파키스탄 국경 지역에 걸쳐 있는 브로드피크 정상 등정을 마치고 하산하던 도중 크레바스(빙하의 갈라진 틈)를 통과하다 조난했다.
김 대장은 19일 오전 5시 55분께 한국에 위성 전화로 구조 요청했고, 이어 오전 11시께 러시아팀이 구조 중 스스로 주마(등강기)를 이용해 올라가다가 다시 추락해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