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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삼성 게 섯거라” LG ‘귓병’ 없는 무선이어폰 출시

중앙일보

입력

LG전자가 ‘톤 프리’ 무선이어폰 3종을 내놓으면서 프리미엄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두 번째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달 말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하는 LG전자로선 성장성이 큰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철수 LG의 ‘자존심 회복’ 카드 #외부 소음 차단, 英 메리디안 기술 도입 #귓병 논란 의식 ‘유해세균 제거’ 기능도

LG전자는 26일 무선 이어폰인 ‘톤 프리’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사진은 중간 모델(TONE-TFP8) 제품. [사진 LG전자]

LG전자는 26일 무선 이어폰인 ‘톤 프리’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사진은 중간 모델(TONE-TFP8) 제품. [사진 LG전자]

메리디안 음장 기술·하이브리드 진동판 탑재 

LG전자는 ‘톤 프리’ 무선이어폰 신제품 3종을 국내를 시작으로 북미ㆍ유럽 등에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전작에 이어 신제품 3종 모두에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을 탑재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ANC는 외부의 소음을 차단해 주는 기능으로 프리미엄 무선이어폰의 필수 요건으로 꼽힌다.

여기에 영국 오디오 업체인 메리디안의 음장ㆍ튜닝 기술을 적용했다. 또 합성섬유 재질의 진동판을 실리콘으로 두른 ‘하이브리드 진동판’을 탑재했다. LG전자 측은 “소프트웨어 분야에선 메리디안의 음장 기술을, 하드웨어에선 하이브리드 진동판을 적용해 몰입감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대장균 같은 유해 세균을 제거하는 살균 기능도 지원한다. 케이스에 이어폰을 5분만 넣어두면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 LED)가 유해 세균을 99.9% 살균한다는 설명이다. 귀에 직접 닿는 이어젤 부분도 국제 표준규격의 안전성 시험을 통과한 무독성ㆍ실리콘 소재를 사용했다. 그동안 애플과 삼성전자의 무선이어폰 제품에서 제기된 외이도염 등의 문제점을 개선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행기 모니터·러닝머신에서도 사용 기능 

26일 출시된 LG전자의 무선 이어폰 '톤 프리'를 착용 중인 모습. [사진 LG전자]

26일 출시된 LG전자의 무선 이어폰 '톤 프리'를 착용 중인 모습. [사진 LG전자]

이번 신제품에서 완전히 새롭게 추가된 기능은 ‘플러그ㆍ와이어리스’ 기능(TONE-TFP9 제품에 해당)이다.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는 비행기 모니터나 러닝머신 등에서도 충전 거치대를 기기와 연결하면 무선이어폰으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국내 출고가는 모델에 따라 16만9000~249000원이다.

김선형 LG전자 한국HE마케팅담당은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ㆍ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으로 완성된 음질에 위생과 사용 편의성까지 모두 갖춘 제품”이라며 “고객에게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무선이어폰 시장 공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삼성 줄줄이 출격…하반기 경쟁 본격화 

무선 이어폰 점유율 추이.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무선 이어폰 점유율 추이.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LG전자의 출격으로 하반기 무선이어폰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의 최강자인 애플은 다음 달부터 ‘에어팟3’ 양산에 들어간다. 중국 샤오미와 세계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삼성전자는 다음 달 11일 열리는 ‘갤럭시 언팩 2021’에서 갤럭시 버즈2를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프리미엄 헤드셋 분야 강자인 소니는 지난 6월 말 4세대 무선이어폰을 출시한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무선이어폰 출하량은 지난해(3억 대)보다 76.7% 늘어난 5억3000만 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2016년 100만 대 규모에 불과했으나 2017년 1500만 대로 ‘폭풍 성장’해 2019년엔 1억700만 대가 팔렸다.

특히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소비 심리가 개선되면서 1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수요가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이동근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말부터 100달러 이상 고가 무선이어폰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백신 효과’로 올해 하반기 소비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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