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대던 남성 CCTV로 추적…음주운전 하기 전 붙잡았다

중앙일보

입력 2021.07.26 12:13

업데이트 2021.07.26 12:26

지능형 관제시스템. 경기도

지능형 관제시스템. 경기도

지난 4월 27일 오후 11시 10분쯤 경기도 파주시의 한 골목. 한 남성이 차에서 내리는 모습이 인근 폐쇄회로 TV(CCTV)에 찍혔다. 이 남성은 계속 비틀거리며 주변을 왔다 갔다 했다. 이 모습을 포착한 지능형 관제시스템은 파주시 CCTV 통합관제센터로 해당 영상을 전송했다. 이 영상을 확인한 관제요원은 이 남성이 술에 취했다고 판단했다. 이 남성이 차에 타는 등 음주운전을 하려 하자 즉각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혈중알코올농도 0.148%의 만취 상태였다.

범죄예방부터 재난경보까지 진화하는 CCTV 

지자체 CCTV가 진화하고 있다. 지능형 관제시스템 구축에 이어 CCTV에 비상벨‧스피커 등 방송기능을 도입하면서 범죄예방은 물론 폭염·한파 등 재난 상황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지능형 관제시스템은 인공지능(AI)이 배회, 침입, 쓰러짐 등 특정 행동을 탐지해 관제요원에게 자동으로 전송하는 것이다. 영상을 확인한 관제요원은 상황을 판단해 경찰이나 소방에 신고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할 수 있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2018년 남양주시에 처음 도입됐는데 지난해까지 용인시 등 12개 시·군 1615개 장소에 4574대가 설치됐다.

내년까지 모든 시·군에 지능형 관제시스템 도입

경기도는 지능형 관제시스템을 확대·구축할 예정이다. 6월 말 현재 김포·군포·포천 등 3개 시 556개 장소에 1082대 CCTV를 설치하는 등 올해 6개 시에 지능형 관제시스템을 도입한다. 내년에도 수원, 고양 등 13개 시군에 추가로 시스템을 보급해 도내 31개 시‧군 전체에 지능형 관제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CCTV. 경기도

CCTV. 경기도

“CCTV에 스피커 기능과 비상벨 기능을 추가해 달라”는 국민신문고 제안을 받아들여 통합관제센터에 방송기능도 추가했다. 사고나 재난 발생 시 경고방송을 송출해 신속하게 초기 현장대응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다.
특히 CCTV 폭염·한파 경보시스템은 온도 센서가 계측한 온도가 폭염이나 한파에 해당할 경우 자동으로 CCTV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폭염·한파경보 발생을 안내한다. 지역별 기온 차이도 즉시 반영할 수 있고, 재난문자 확인이 어려운 노년층에게 쉽게 알릴 수 있다.

최원용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지능형 관제시스템과 방송기능이 범죄 예방과 도민 안전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이 확인된 만큼 전 시군에 구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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