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뚫는 신궁' 되레 반기는 韓 대표팀…"이런 환경 익숙"

중앙일보

입력 2021.07.26 10:38

업데이트 2021.07.26 16:51

양궁국가대표 안산, 장민희, 강채영 선수가 25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단체 결승전 시상식에서 금메달 세러모니를 펼치고 있다. 도쿄=사진공동취재단

양궁국가대표 안산, 장민희, 강채영 선수가 25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단체 결승전 시상식에서 금메달 세러모니를 펼치고 있다. 도쿄=사진공동취재단

2020 도쿄올림픽에서 2개 대회 연속 전 종목 석권에 도전하는 한국 양궁 대표팀 앞에 ‘태풍 변수’가 나타났다. 하지만 대표팀은 “이런 환경에 익숙하다”며 오히려 반기는 분위기다.

일본 수도권으로 접근하는 8호 태풍 탓에 다음날부터 시작되는 남녀 개인전 일정이 변경됐다.

태풍 ‘네파탁’ 예상 진로.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태풍 ‘네파탁’ 예상 진로.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26일 대회 조직위원회 양궁 미디어 담당자에 따르면 64강전부터 시작하는 남녀 개인전 첫 경기 시작 시간이 27일 이른 오전에서 정오로 변경됐다.

하지만 30일 여자 개인전 16강전~결승전과 31일 남자 개인전 16강전~결승전 경기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 예선 경기가 더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것이다.

대표팀 남녀 궁사 중 27일 오전에 개인전 첫 경기를 치르는 선수는 애초 없었기 때문에, 일정 변경은 대표팀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문제는 태풍이 불러올 강풍이다. 전날까지 초속 0.8m 수준이던 바람이 남자 단체전이 치러지는 26일 오전에는 초속 2m 수준으로 강해졌다.

8호 태풍 예상 진로(오른쪽)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8호 태풍 예상 진로(오른쪽)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태풍이 가까워질수록 바람은 더 강해질 전망이다. 8호 태풍은 수도권 북부와 도호쿠(東北) 지역으로 접근해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의 중심과 북쪽 지역에 강한 비가 내려, 국지적으로 시간당 5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NHK는 전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악조건 속에서 태극궁사들과 타국 궁사들 사이의 '격차'가 더 크게 드러날 것이라며 은근히 반기는 분위기다.

박채순 총감독은 “국제대회가 기상환경 탓에 일정이 바뀌는 경우는 많지만, 국내대회는 태풍이 와도 늘 일정 변경 없이 치러왔다”면서 “우리는 이런 환경에 익숙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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