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짜파구리 덕에, 'K-라면' 상반기 수출 또 사상 최대

중앙일보

입력 2021.07.26 08:59

업데이트 2021.07.26 09:40

‘원조 K푸드’로 꼽히는 한국 라면의 상반기 수출액이 다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26일 관세청에 따르면 상반기 라면 수출액은 3억1968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늘었다. 이에 따라 기존 최대치인 지난해 상반기의 3억208만 달러를 경신했다.

이처럼 한국 라면이 큰 인기를 누린 것은 우선 해외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콕’ 생활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 라면이 한 끼 식사이자 비상식량으로 주목받아서다. 여기에 지난해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의 홍보 효과도 수출 호조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기별 라면 수출수입액 추이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반기별 라면 수출수입액 추이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다만 수출 증가세는 지난해 상반기(37.4%)와 비교해 크게 둔화했다. 한국 라면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지난해 워낙 큰 폭으로 증가한 ‘기저효과’가 있는 데다, 최근 컨테이너선 부족에 따른 수출 물류난까지 겹친 여파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외국에서도 라면 사재기 등이 있었는데 그런 현상은 줄었고, 최근에는 수출용 컨테이너를 잡기 어려운 것도 수출에 일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농심ㆍ팔도 등 일부 식품회사가 해외 공장을 두고 현지에서 직접 라면을 생산해 판매하는 것까지 감안하면 실제 한국 라면의 글로벌 판매액은 수출액보다 크다.

국가별로 라면 수출액을 보면 중국이 6813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3730만 달러), 일본(3302만 달러), 대만(1621만 달러), 필리핀(1205만 달러), 말레이시아(1167만 달러), 호주(1160만 달러), 태국(1126만 달러), 네덜란드(1063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우 상반기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중국 외 국가에서 한국 라면의 인기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올해 상반기 라면 수입액은 469만 달러였다. 수출액이 수입액의 68.2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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