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타 차 선두 부담 극복 못한 이정은,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 준우승

중앙일보

입력 2021.07.26 02:00

이정은6. [AFP=연합뉴스]

이정은6. [AFP=연합뉴스]

 호주 교포 이민지(25)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23개월 만에 메이저 정상을 노렸던 이정은6(25)은 아쉽게 준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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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는 26일(한국시각)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끝난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로 7타를 줄여 합계 18언더파로 이정은과 동률을 이룬 뒤, 1차 연장에서 버디를 기록하고 우승했다. 지난 2019년 4월 LA 오픈 이후 2년3개월여 만에 LPGA 투어 통산 6승을 달성했고, 메이저 대회에선 첫 우승이었다. 우승 상금은 67만5000 달러(약 7억7000만원)를 받았다. 반면 3라운드 5타 차 선두로 출발했던 이정은은 최종 라운드 막판 뒷심을 발휘했지만, 이민지에게 우승을 내줬다. 2019년 6월 US여자오픈 이후 23개월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추가할 수 있는 기회도 미뤄졌다.

2라운드에서 메이저 최소타 타이 기록(61타)을 세우고, 3라운드에서도 2위와 5타 차까지 벌렸던 이정은의 우승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최종 라운드 초반 리더보드가 요동쳤다. 이정은이 연이은 퍼트 난조로 3~5번 홀에서 3연속 보기를 적어냈다. 그새 노예림(미국)과 이민지가 치고 올라섰다. 이민지는 보기 없이 차분하게 타수를 줄여갔다. 이정은과 동반 경기를 하던 노예림도 어린 나이 답지않게 배짱있는 플레이로 우승 경쟁을 펼쳐갔다. 8번 홀(파3)에서 4m 거리 긴 버디 퍼트를 넣고 이정은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호주 교포 이민지. [AFP=연합뉴스]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호주 교포 이민지. [AFP=연합뉴스]

이정은이 12번 홀(파4)에서 모처럼 깔끔한 세컨드 샷으로 2m에 붙이고 버디를 넣고서 분위기를 바꿨다. 그러자 이민지가 이때 뒷심을 발휘했다. 14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3연속 버디로 이정은, 노예림을 제치고 이날 처음 선두로 나섰다. 모두 깔끔한 어프로치 샷과 1퍼트로 타수를 줄인 결과였다. 이정은도 막판 힘을 냈다. 16~18번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고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선두 경쟁을 하던 노예림은 18번 홀에서 2m 버디 퍼트를 놓쳐 먼저 경기를 끝냈다.

이정은과 이민지의 연장 승부는 18번 홀에서 열린 1차에서 갈렸다. 둘 다 페어웨이에 공을 보냈지만, 두 번째 샷에서 승부가 갈렸다. 이민지가 191야드에서 두 번째 샷을 시도해 홀 1.5m에 붙였다. 이정은은 181야드에서 시도한 두 번째 샷이 그린 주변 페널티 구역에 들어갔다. 결국 이정은은 보기로 홀 아웃했다. 2퍼트를 한 이민지는 버디로 마무리하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정은은 고개를 떨구고 아쉬워했다.

다른 한국 선수 중에선 전인지가 4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공동 6위에 올랐다.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은 톱10에 한명도 오르지 못했다. 3라운드까지 톱10이었던 김효주가 최종 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합계 8언더파 공동 17위로 끝냈다. 최종일 3타를 줄인 박인비가 공동 12위(10언더파)로 가장 높았고, 김세영이 공동 38위(3언더파), 고진영은 공동 60위(2오버파)로 이 대회를 마쳤다. 올림픽에 나설 한국 선수들은 곧장 귀국한 뒤, 31일 일본 도쿄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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