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테슬라·애플 갖고있어? 서학개미들 요즘 꽂힌 종목

중앙일보

입력 2021.07.26 00:04

업데이트 2021.07.26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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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로블록스 아바타들

로블록스 아바타들

사업가 최모(47)씨는 최근 미국 뉴욕 증시의 로블록스 주식에 2000만원을 투자했다. 로블록스는 세계 180개 국가에서 이용하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다. 최씨는 “초등학생 딸이 매일 로블록스에서 게임을 즐기고 친구를 만난다. 가상 세계의 삶이 현실로 다가오는 것을 보고 투자했다”고 말했다.

7월 해외주식 순매수 분석해보니
구글 모회사 알파벳 가장 많이 사
나스닥·S&P 추종 ETF도 인기
애플 1억6200만 달러 매도 수익실현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의 투자 선호 종목이 달라졌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2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주식은 알파벳(구글의 모회사)이었다. 이 기간 국내 투자자들은 알파벳 주식 8211만 달러를 순매수했다. 서학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와 기관·연기금 등을 합친 금액이다. 이달 들어 지난 22일까지 알파벳 주가는 5.2% 올랐다. 지난 23일에는 추가로 3.6% 뛰었다.

이달 서학개미의 주식 쇼핑목록.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이달 서학개미의 주식 쇼핑목록.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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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가 투자한 로블록스(7222만 달러)는 순매수 2위였다. 올해 상반기(15위)와 비교하면 순매수 순위가 껑충 뛰었다. 하지만 이달 초에 로블록스 주식을 샀다면 손해를 보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22일까지 로블록스 주가가 8.8% 내렸기 때문이다. 이어 아마존(6746만 달러)·마이크로소프트(6335만 달러)·페이스북(5875만 달러) 등 대형 기술기업이 순매수 상위에 올랐다.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의 주요 주가지수를 따라가는 상장지수펀드(ETF)도 많이 사들였다. 이달 들어 나스닥 100지수를 추종하는 ETF(인베스코 QQQ 시리즈1)는 순매수 6위에 올랐다.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4794만 달러를 순매수했다. S&P500지수를 추종하는 ETF(뱅가드 S&P500 ETF와 SPDR S&P500 ETF)도 순매수 10위 안에 들었다. 나스닥 100지수는 이달 들어 지난 22일까지 2.6% 올랐다. 지난 23일에는 전날보다 1.15% 상승한 1만5111.7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이달 들어 지난 22일까지 1.6% 상승했다. 지난 23일에는 전날보다 1% 오른 4411.79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투자자의 상반기 순매수 1위 종목은 테슬라(17억1482만 달러)였다. 하지만 이달 들어 순매도(3622만 달러)로 돌아섰다.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 4억9990만 달러를 사고 5억3612만 달러를 팔았다. 애플의 인기도 시들해졌다.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지난 22일까지 애플 주식 1억6205만 달러를 순매도했다.

올해 초 테슬라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라면 상당한 손해를 보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8% 하락했다. 지난 1월 8일에는 880달러를 넘어섰지만 최근에는 60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반면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10.6%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돈의 힘으로 단기간 주가가 급등한 (미국) 주식은 많았다. 하지만 종목마다 투자 타이밍을 예측하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개별 종목보다는 여러 종목을 담은 ETF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교육 컨설팅업체 웰스에듀의 조재영 부사장은 “단기간에 (투자) 종목을 옮겨가며 고수익을 좇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하게 이익이 늘어나는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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