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실어 더 무거운 전기차, 전용 타이어 달아야 제 성능

중앙일보

입력 2021.07.26 00:04

업데이트 2021.07.26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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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전기차에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가 있어야 한다. 배터리를 탑재해 차의 무게가 늘어나기 때문에 더 튼튼한 타이어가 필요하다. 또 내연기관차보다 가속 능력이 크기 때문에 타이어가 그 회전력을 견뎌야 한다. 김기태 오토뷰PD는 “접지력이 향상되고 마모가 덜 되는 특성을 지녀야 한다”고 설명했다. 내연기관차와 달리 엔진 소음이 없어 노면 소음이 그만큼 더 커지게 되는데 이를 최소화하는 저소음 설계와 기술도 필요하다.

가속 능력도 커 회전력 견뎌야
접지력 높이고 마모는 덜 되게
업체들 개발 경쟁…연 17% 성장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타이어 업체들은 전용 타이어를 속속 내놓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폴크스바겐의 최초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SUV) 모델 ‘ID.4’에 전기차용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ev’를 공급하기로 했다.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포르쉐 최초의 순수 EV ‘타이칸’과 테슬라 ‘모델3’에도 탑재되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첫 순수 전기차 ‘ID.3’에 장착할 전용 타이어를 글로벌 1위 타이어업체 브리지스톤과 협력해 개발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글로벌 타이어 2위 업체인 미쉐린과 2017년 기술 제휴를 맺고 전기차를 위한 타이어 개발에 협력해왔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제네시스 G80e는 물론, 출시를 앞둔 기아 ev6 등에는 모두 미쉐린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장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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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스톤은 전기차용으로 타이어를 경량화하기 위해 인리텐(ENLITEN) 기술을 개발했다. 브리지스톤 관계자는 “타이어 제조에 드는 원재료 사용을 크게 줄여 친환경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회전 저항이 일반 프리미엄 타이어보다 30% 정도 적고, 20% 정도 가벼워진 무게 덕분에 전기차의 배터리 전력 소모를 더욱 낮출 수 있다”고 했다.

타이어 업체는 이에 더해 전기차의 전비(電比·내연기관차의 연비 개념)를 끌어올리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타이어 회전 저항을 작게 해야 전비가 높아지는데, 이를 위해 타이어 직경을 크게 하고 폭을 좁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브리지스톤이 BMW i3에 장착하기 위해 개발한 ‘올로직(ologic)’ 타이어 기술이 대표적이다. 기존 타이어보다 트레드 폭은 대폭 줄이고, 타이어 지름을 키웠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세계 친환경차 타이어 시장 규모는 2027년까지 연평균 16.6%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업 리포트앤드데이터는 2026년 세계 친환경차 타이어 시장 규모가 1780억 달러(약 205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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