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글로벌 여행시장서 혁명 중” 5년 만에 기업가치 40배 키웠다

중앙일보

입력 2021.07.2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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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5년만에 최소 40배. 여행 플랫폼 야놀자의 기업가치 변화다. 2015년만 해도 2000억원 안팎이었다. 하지만 최근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2로부터 2조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몸값이 8조~9조원으로 뛰었다. 도대체 지난 5년여간 야놀자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2조 투자유치, 야놀자 김종윤 대표
“AI·빅데이터 활용해 시장 바꿀 것”

야놀자 김종윤 대표

야놀자 김종윤 대표

2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야놀자 본사에서 김종윤(43·사진) 대표를 만났다. 그는 “우린 글로벌 여행 시장에서 혁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창업자인 이수진 총괄대표 산하 여러 사업부문 중 야놀자(앱) 부문과 자회사인 야놀자 클라우드 대표를 맡고 있다. 3M, 구글 등을 거친 김 대표는 2015년 야놀자에 합류해 회사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었다.

왜 혁명인가.
"여행산업은 변화가 굉장히 더뎠다. 이커머스·모빌리티 등 다른 영역은 확 변했지만, 여행은 그렇지 못했다. 강으로 치자면 상류와 하류가 하나만 있는 일직선 구조. 그런데 지금은 지천이 여기저기 뻗어 나가 상·하류가 폭발하는 상황이다. 일직선 모양의 강이 통할 리 있겠나. 우린 인공지능(AI)과 데이터로 여러 개의 지천을 모두 담을 그릇을 만들고 있다. 혁명이란 단어는 기존 방식이 비가역적으로 바뀔 때 쓰지 않나. 1~4차 산업혁명이 그랬듯 우리도 그런 변화를 만들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현재의 야놀자를 만든 건 개인화, 자동화 크게 2가지다. 우리는 개인정보가 필요 없는 ‘개인화’를 추구했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 취향이 뭔지는 중요치 않다. 대신 실시간으로 쌓이는 빅데이터에서 다음 행동을 제안하는 방식을 택했다. 예컨대 부산 숙소를 예약하면 부산에 그 시점 가장 효율적으로 갈 수 있는 교통수단, 지금 가장 인기 있는 식당, 레저시설을 추천하는 식이다. 여행은 매년 트렌드가 바뀐다. 굳이 여자친구랑 놀러 가는지 가족이랑 놀러 가는지 따지지 않아도 지금 가장 인기 있는 곳을 추천해 주면 만족도가 높다. 이 방식으로 우리 앱 거래액은 최근 3년간 50% 늘었다.”
미래의 야놀자는?
"AI와 빅데이터 기반 클라우드로 시장을 바꿀 것이다. 여행산업은 굉장히 낭비가 많다. 데이터를 활용하지 않아서다. 예컨대 호텔에서 침대는 일정 주기가 되면 교체한다. 그런데 침대에 센서를 넣어두면 얼마나 썼는지 알 수 있다. 그러면 중고시장에 팔수도 있고 쓸데없이 두 번 청소하지 않아도 된다.”
비전펀드로부턴 어떻게 투자받았나.
"갑자기 투자를 받은 게 아니다. 말하자면 오래 알고 지낸 친구 사이인데 이제 결혼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우린 2015년부터 계속 관계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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