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Live

백신 맞아도 델타에 뚫렸다, 美확진 하루 10만명 쏟아져

중앙일보

입력 2021.07.25 20:01

업데이트 2021.07.25 20:08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 전역에서 빠르게 번지며 4차 팬데믹(대유행)의 공포가 현실화하고 있다. 한 달 전만 해도 하루 1만 명대에 그쳤던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5개월 만에 10만 명을 다시 돌파했다.

24일 미국 신규 확진자 11만명
한 달 전 하루 1만명대서 폭증
델타 변이 확산에 확진자 증가

19일(현지시간) 마스크 착용이 다시 의무화된 미 LA카운티의 할리우드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쓴 채 상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마스크 착용이 다시 의무화된 미 LA카운티의 할리우드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쓴 채 상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미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전날 미국 각 지역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11만879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지 않았던 지난 2월 이후 첫 하루 10만 명대 확진자 기록이다.

앞서 뉴욕타임스(NYT)의 23일 기준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도 4만8746명으로 2주 전과 비교해 2.73배 증가했다. 입원 환자도 57% 늘어난 2만8780명, 하루 평균 사망자는 20% 증가한 271명이다.

신규 확진자의 대부분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빠른 코로나19 확산자 증가세를 보이는 미 루이지애나주(州)에선 신규 확진자의 80% 이상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이에 실내외 마스크 해제 지침에도 변동이 생기는 중이다. 앞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5월 13일 백신 접종자에 한해 병원·학교 등의 실내를 제외하고는 마스크 의무 착용 권고를 해제했다. 그러나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는 오는 26일부터 공공장소에서는 백신 접종자를 포함해 실내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한다.

영국이 마스크 실내 착용 의무를 없앤 19일(현지시간) 런던 워털루역. 드문드문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보인다. 연합뉴스

영국이 마스크 실내 착용 의무를 없앤 19일(현지시간) 런던 워털루역. 드문드문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보인다. 연합뉴스

미국 외에도 델타 변이는 모든 대륙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유럽에선 지난달 5000명 이하로 줄었던 프랑스의 일일 확진자 수가 24일 2만5624명으로 다시 2만명 수준으로 돌아갔고, 이탈리아도 이날 신규 확진자 5140명을 기록하며 지난 5일 480명과 비교해 10배 이상 늘었다.

특히 지난 7월 19일 ‘자유의 날(freedom day)’을 선언하며 코로나와 함께 사는 실험에 들어간 영국에서도 24일 기준 3만1795명이 새로 확진됐다. 이에 대해 영국 BBC는 “신규 확진자 5만 명에 육박하던 지난 대유행 시기에 비해 그 수가 줄었지만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시아에서도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 중인 인도네시아가 하루 5만 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도 24일 7968명이 신규 확진되며 사상 최대치 기록을 경신했다.

 19일(현지시간) 새벽 영국 런던 패링던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젊은이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춤을 추고 있다. 이날 수천 명의 젊은이가 코로나19 규제 해제를 기념해 '자유의 날' 밤샘 파티를 즐겼다. 영국 정부는 이날 0시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모든 규제 조처를 해제했다. [AP=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새벽 영국 런던 패링던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젊은이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춤을 추고 있다. 이날 수천 명의 젊은이가 코로나19 규제 해제를 기념해 '자유의 날' 밤샘 파티를 즐겼다. 영국 정부는 이날 0시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모든 규제 조처를 해제했다. [AP=연합뉴스]

또 백신을 맞아도 감염되는 돌파 감염이 계속되면서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던 미 방역 당국도 이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간 상황이다.

24일 NYT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한 고위 관료가 향후 65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 취약자가 부스터샷 접종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며 “최근까지 부스터샷의 필요성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보건 담당 관료들의 입장도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로셸 월런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왼쪽)과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오른쪽)이 20일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최근 미국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를 증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로셸 월런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왼쪽)과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오른쪽)이 20일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최근 미국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를 증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최근 한 자릿수까지 줄었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400명대까지 치솟은 ‘백신 모범국’ 이스라엘에서도 돌파 감염 대처에 골몰하고 있다. 이스라엘 보건부 산하 공중보건 책임자인 샤론 알로이-프레이스 박사는 24일 채널12 방송 인터뷰에서 “당장 (기존 백신으로) 3차 접종을 진행할지 아니면 델타 변이 대응용 새 제품을 기다릴지 따져보고 있다”며 델타 변이를 겨냥한 새 백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