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5번째…한국 하계 올림픽 金 27.2% 책임진 '효자 양궁'

중앙일보

입력 2021.07.25 17:53

업데이트 2021.07.25 20:08

25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단체전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장민희, 강채영, 안산이 관람석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단체전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장민희, 강채영, 안산이 관람석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효자도 이런 '효자'가 없다. 한국 양궁이 올림픽 역대 25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강채영(25·현대모비스), 안산(20·광주여대), 장민희(22·인천대)로 구성된 여자 양궁 대표팀은 25일 오후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6-0(55-54, 56-53, 54-51)으로 꺾고 대회 9연패를 달성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40년 가까이 정상을 내주지 않으며 '여자 단체' 왕좌의 자리를 지켰다. 전날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산은 대회 2연패. 태권도를 비롯한 주력 종목의 출발이 좋지 않은 한국 대표팀은 첫 금메달 2개를 양궁에서 모두 수확, 분위기를 전환했다.

양궁은 한국 하계 올림픽의 '핵심'이다.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양정모가 한국 스포츠 역사상 첫 금메달을 딴 뒤 2016년 리우올림픽까지 총 금메달 90개를 획득했다. 이 중 양궁이 23개로 가장 많았다. 태권도(12개), 레슬링(11개), 유도(11개)가 뒤를 잇지만 양궁은 말 그대로 '믿고 보는 종목'이었다. 이번 대회 2개를 추가하면서 전체 금메달(92개)의 27.2%를 양궁이 책임졌다. 레슬링과 유도를 비롯한 몇몇 종목들이 최근 국제대회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국의 '신궁'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도쿄올림픽에선 금메달을 더 추가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양궁 대표팀은 이번 대회 금메달 5개를 목표로 한다. 이미 금메달을 딴 혼성전과 여자 단체를 제외하더라도 남녀 개인전과 남자 단체전이 남았다.

선수들 모두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한다. 23일 열린 랭킹 라운드에서 여자는 1~3위를 독식했고 남자도 1, 3, 4위를 기록해 개인전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26일 오진혁(40·현대제철), 김우진(29·청주시청), 김제덕(17·경북일고)이 남자 단체전 금메달에 도전하고 남녀 개인전은 30일과 31일에 열린다. 혼성전 금메달을 딴 김제덕은 다관왕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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