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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모든 것 돌려 놓겠다”대선 출마 선언 원희룡…사퇴 임박

중앙일보

입력

코로나19에 비대면 방식 진행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5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온라인 화상회의시스템 어플리케이션인 줌(Zoom)을 통해 대선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원희룡 줌 기자회견 캡처]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5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온라인 화상회의시스템 어플리케이션인 줌(Zoom)을 통해 대선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원희룡 줌 기자회견 캡처]

국민의힘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5일 비대면 온라인 방식을 통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원 지사는 조만간 지사직을 그만둘 것으로 예상된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에 있는 한 카페에서 대선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클래스가 다른 나라, 차원이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화상회의시스템 줌(Zoom)과 유튜브 ‘원희룡TV’ 생중계 등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국가가 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 구분”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5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온라인 화상회의시스템 어플리케이션인 줌(Zoom)을 통해 대선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원희룡 줌 기자회견 캡처]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5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온라인 화상회의시스템 어플리케이션인 줌(Zoom)을 통해 대선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원희룡 줌 기자회견 캡처]

기자회견을 통해 원 지사는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을 되돌려놓겠다. 무너뜨린 공정을 굳건히 세우겠다. 꽉 막힌 혁신의 길을 힘차게 열겠다”고 강조하며 “국민 한 사람의 행복이 소중한 나라, 다음 세대가 더 잘 사는 나라, 사람과 자연 그리고 문명이 공존하는 나라”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원 지사는 특히 “국가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분명하게 구분하겠다”며 법치 파괴, 소득주도성장, 임대차 3법, 탈원전, 주 52시간제를 열거한 뒤 “경제와 일자리, 집값, 에너지, 대한민국을 망친 그 모든 실패한 정책을 되돌려 놓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원 지사는 “혈세가 아니라 '국가 찬스'로 기회를 뿌리겠다”며 “보육· 교육·실업·빈곤·창업, 그리고 청년 분야에서 담대한 국가 찬스를 제공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특히 1호 공약으로 ‘이머전시 플랜(위기 상황 비상대책)인 ‘100조원 규모의 담대한 회복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대한민국 헌법의 ‘대통령 긴급재정경제명령’을 발동해 100조원의 예산을 확보, 취임 1년 차에 50조원을 코로나19로 손실을 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전액 지원하겠다는 복안이다. 나머지 50조원은 매년 10조원씩 5년 동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생존 기반을 다시 만드는 데에 쓰겠다는 계획이다.

“도정 체계 다진 후 조만간 마무리(사퇴)”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5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온라인 화상회의시스템 어플리케이션인 줌(Zoom)을 통해 대선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원희룡 줌 기자회견 캡처]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5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온라인 화상회의시스템 어플리케이션인 줌(Zoom)을 통해 대선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원희룡 줌 기자회견 캡처]

원 지사는 이날 도지사직 사퇴 시기를 묻는 말에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제주도정 체계가 어떤 차질도 없도록 단단히 챙겨놓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대선 경선 일정 본격화되면 제주도정과 동시에 하는 것은 공직 윤리에 대한 책임감을 보면 적절치 않다. 현재 고비 잘 넘기고 이후에 제주도정에 대한 지휘 체계가 단단히 다져지는 것을 보면서 조만간 마무리하겠다”며 사퇴 시기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앞서 원 지사는 수차례 이어진 도지사직 사퇴 시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택일하듯이 하지 않겠다. 그렇게 길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날짜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지역 정가에서는 원 지사가 이날 대권도전을 공식 선언한 만큼 코로나19 방역 상황 등을 지켜보며 국민의힘 예비후보 경선 일정에 맞춰 퇴임날짜를 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지난 20일 회의를 통해 오는 9월 15일까지 예비후보 경선(1차 컷오프)를 거쳐 8명의 후보를 내놓기로 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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