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거리두기 4단계로 조정…사적 모임 2인까지 허용

중앙일보

입력 2021.07.25 14:00

업데이트 2021.08.06 10:12

대전,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71.3명 감염 
대전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조정했다.

지난 대전 도안초등학교 1학년 1반 교실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지난 대전 도안초등학교 1학년 1반 교실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허태정 대전시장은 25일 브리핑을 열고 “오는 27일부터 8월8일까지 2주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대전에서는 최근 일주일 내내 하루 평균 7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며 “확산 추세가 꺾이지 않아 거리두기 단계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한시적 운영 중단

이날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낮 시간대 37명에 이어 밤사이 17명 등 54명이 확진됐다.

대전에서는 지난 18일 역대 두 번째로 많은 83명이 감염된 데 이어 19일과 20일 각각 73명, 21일 81명, 22일 67명, 23일 68명이 확진됐다. 지금까지 대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날은 1월 24일이다. 당시 IEM국제학교 관련 감염자는 125명이었다.

대전 유성구 엑스포과학공원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유성소방서 소속 소방관이 열기를 식히기 위해 살수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대전 유성구 엑스포과학공원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유성소방서 소속 소방관이 열기를 식히기 위해 살수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최근 일주일 동안 확진자는 총 499명으로, 하루 71.3명꼴이다. 이는 4단계 기준(대전 하루 60명)을 웃도는 수치다. 대전시 방역당국은 "전국 17시 시도에서 인구 대비 확진자 비율이 서울 다음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현재 적용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 4단계로 조정되면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이 오후 6시까지는 4명, 이후에는 2명으로 제한된다. 유흥시설·식당·카페 등 영업시간은 오후 10시까지로 현 3단계와 차이가 없지만, 클럽(나이트)·감성주점·헌팅포차는 문을 열 수 없다. 운영시간 제한이 없던 학원·영화관·공연장·PC방 등도 오후 10시면 문을 닫아야 한다.

집회·시위는 1인만 허용 
이와 함께 모든 행사는 집합을 금지하고 집회·시위는 1인만 허용한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49명 이하로, 종교시설은 수용인원 10%까지만 참석이 가능하다.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고,  오후 10시 이후에는 공원·하천 등 야외에서 음주도 할 수 없다.

대전 서구의 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돌아가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전 서구의 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돌아가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전시는 확진자가 늘자 26일부터 대전 제2생활치료센터(관저동한국발전인재개발원·116병상)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또 보훈병원과 대전국군병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운영하기 위해 이들 병원에 각각 30병상과 86병상을 설치 중이다.

집단감염도 확산하는 모양새다. 서구 도안동 태권도학원 집단감염 관련, 밤사이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던 9명도 연관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185명(타지역 확진자 제외)으로 증가했다. 유성의 한 물류센터도 근무하는 직원 5명이 전날 확진됐으며, 지난 23일 확진된 30대 동료를 시작으로 한 누적 확진자가 6명으로 늘었다.

한편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은 24일 오후 10시부터 26일 오후 10시까지 48시간 동안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에서는 지난 21일 1명으로 시작해 22일 5명, 23일 3명, 24일 3명 등 연이어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 판정을 받은 근로자는 협력업체가 9명, 정규직인 생산직원이 3명이다.

여기에 근로자 가족과 지인, 접촉자 등도 연쇄 감염돼 그동안 대전과 금산 등지에서 모두 27명이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근로자 3000여명 전원을 검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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