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 앞 냉장고 치우자 '밀실의 문'···女종업원·손님들 북적

중앙일보

입력 2021.07.25 13:54

업데이트 2021.07.25 14:52

경기북부자치경찰위원회와 경기북부경찰청, 경기도, 기초 단체가 적발한 한 유흥업소. 손님과 종업원들이 밀실에 숨어있다 적발됐다. 경기북부경찰청

경기북부자치경찰위원회와 경기북부경찰청, 경기도, 기초 단체가 적발한 한 유흥업소. 손님과 종업원들이 밀실에 숨어있다 적발됐다. 경기북부경찰청

지난 23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유흥가. 길가를 서성이던 남성 3명이 한 남성에게 다가갔다. 휴대전화로 예약 손님임을 확인시켜 준 남성들은 승합차를 타고 사라졌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한 대형 유흥업소였다. 거리두기 4단계 조치로 입구의 불은 꺼져있었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안으로 들어갔다.

경기북부자치경찰위원회와 경찰, 지자체의 유흥시설 합동단속에 적발된 한 유흥업소의 모습. 경기북부경찰청

경기북부자치경찰위원회와 경찰, 지자체의 유흥시설 합동단속에 적발된 한 유흥업소의 모습. 경기북부경찰청

경기북부경찰청과 경기북부자치경찰위원회, 경기도·시·군 공무원으로 이뤄진 단속반은 이 업소가 불법 영업을 하는 것을 확인한 뒤 현장을 덮쳤다.

그러나 현장에는 아무도 없었다. 한 시간 가까이 업주 등을 찾아다닌 경찰 등은 이 업소의 창고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창고 앞에 대형 양문형 냉장고가 놓여있었다. 냉장고를 치우자 밀실의 문이 드러났다. 경찰 등은 현장에 있던 이 업소 여성 종업원 11명과 손님 9명 등 24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

불법 영업 유흥업소 남부 11곳, 북부 6곳 적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에 따른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불법 영업을 한 유흥시설들이 경기남·북부자치경찰위원회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남·북부자치경찰위원회는 지난 23일 경찰과 경기도·각 시군 공무원과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유흥시설 밀집지역을 단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7월 자치경찰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첫 시책 사업이다.

경찰, 지자체와 유흥시설 합동 단속을 벌이고 있는 경기남부자치경찰위원회. 경기도

경찰, 지자체와 유흥시설 합동 단속을 벌이고 있는 경기남부자치경찰위원회. 경기도

경기남부자치경찰위원회는 700여명으로 이뤄진 합동점검단을 조직, 수원 인계·영통동, 성남 분당구 야탑동 등 12개 권역 1700개 업소를 점검했다. 여기서 불법 영업을 한 11개 업소, 23명을 적발했다. 3건은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현장 조치하고 8건은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경기남부 합동점검단은 지역별 거리두기 단계 차이에 따른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경기도와 충청·강원도 경계인 안성, 양평, 여주 등 14개 구간과 함께 수원시청 앞, 성남 야탑역 등 유흥가 주변 52개 지역에서 음주단속도 벌여 27건을 적발했다.

경기북부자치경찰위원회는 435명의 합동점검단이 의정부와 고양시 등 8개 권역, 3000여개 업소를 단속해 6개 업소에서 42명을 단속했다. 고양시의 한 업소는 조사 결과 성매매 대금을 포함한 선불금을 받고 영업한 것으로 드러나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경기북부자치경찰위원회와 경찰, 지자체의 유흥시설 합동단속 모습. 경기북부경찰청

경기북부자치경찰위원회와 경찰, 지자체의 유흥시설 합동단속 모습. 경기북부경찰청

자치경찰위원회, 다음 달까지 유흥시설 단속

이들 해당 업소들은 모두 단속을 피하려고 간판불을 끄고 출입문을 걸어 잠근 채 예약 손님을 받는 수법으로 은밀하게 영업했지만 모두 덜미를 잡혔다. 집합금지 유흥시설에서 행정명령을 어기고 영업하다 적발되면 영업주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경기남·북부자치경찰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을 확인해 다음 달까지 유흥시설에 대한 점검·단속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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