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시대 빨라진다…올해 610만대 팔려 지난해 두배 될 듯

중앙일보

입력 2021.07.25 13:35

올해 전기차 보급이 61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충전중인 전기차. [뉴스1]

올해 전기차 보급이 61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충전중인 전기차. [뉴스1]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EV볼륨즈는 지난달 전 세계에서 59만대의 전기차(PHEV 포함)가 팔렸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배 증가했다. EV볼륨즈 관계자는 “전기차 판매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며 “올해 전기차 판매가 61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기존 전망(570만대)보다 40만대 늘어난 수치로 지난해 판매량(327만대)의 두 배에 가깝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가파르게 늘었다. 지난달 독일의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6월보다 245% 증가했다. 스페인·이탈리아도 세 배 가까이 늘었다. 또 프랑스·영국·스웨덴도 두 배 이상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유럽의 증가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유럽 환경 규제의 본격 적용, 신모델 출시 열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침체했던 자동차 구매 수요의 반등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EV볼륨즈는 분석했다.

전 세계 전기차 월별 판매 대수. [자료 EV볼륨즈]

전 세계 전기차 월별 판매 대수. [자료 EV볼륨즈]

앞서 지난 14일 EU집행위원회는 2035년 이후 사실상 휘발유·디젤 차량을 판매 금지하는 ‘피트 포 55(Fit for 55)’ 정책을 발표했다. 205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파격적인 정책으로 탄소 배출에 따라 비용을 부과하는 탄소 국경조정제도(탄소 국경세)를 2026년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직후 메르세데스-벤츠는 2035년 순수 전기차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폴크스바겐·스텔란티스 등도 전기차 확장과 배터리 수급 전략을 잇달아 밝혔다. 이에 따라 하반기 유럽의 전기차 판매 속도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권역별 누적 판매 대수는 중국이 112만대로 가장 많았다. 유럽(106만대), 북미(20만대)가 뒤를 이었다. EV볼륨즈는 전 세계적으로 상반기 250만대, 하반기 360만대의 전기차가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EV볼륨즈는 지속적인 전기차 판매 호조로 전기차 이차전지업계도 호황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에서 이차전지 시장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한 CATL은 넘쳐나는 수요를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V볼륨즈에 따르면 중국의 한 자동차 회사의 최고경영자(CEO)가 CATL 본사를 일주일간 방문했지만, 원하는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고 돌아갔다. 또 배터리를 요구하는 고객사의 전화 통화와 방문 등으로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테슬라의 증량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원통형 전지 생산라인 네 개를 추가 가동하고 있다고 EV볼륨즈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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