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에서 스페인에 첫 메달을 안겨준 태권도 선수의 검은 띠가 화제다. 띠에 적혀있는 한글 때문이다.
아드리아나 세레소 이글레시아스(Adriana Cerezo Iglesias, 17)는 24일 여자 49㎏급 결승전에서 웅 파타나킷(24·태국)을 상대로 10-11 역전패를 당해 은메달을 목에걸었다.
이날 세레소 이글레시아스는 마지막 10초를 남긴 상황에서 10-9로 앞서다가 파타나킷의 몸통 공격으로 결정적 2점을 내줬다.
스페인에 첫 메달을 안긴 세레소 이글레시아스는 8강에서 중국의 올림픽 챔피언인 우징위(34)를 33-2로 꺾는 이변을 만들었다. 우징위는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 여자 49㎏급에서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세계적인 태권도 스타다. 16강에서는 세계 랭킹 2위인 세르비아의 티야나 보그다보비치도 격파했다.
이런 가운데 태권도 팬들의 시선은 아드리아나 선수가 허리에 두른 검은 띠로 쏠렸다. 그의 검은 띠에는 한글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기 때문. 이를 자세히 본 국내 네티즌들은 실소를 터질 수밖에 없었다.
‘기차 하드, 꿈 큰’이라는 알 수 없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국내 네티즌들은 자동 번역기가 오역한 것으로 보고있다. 이를 영어로 직역하면 ‘Train Hard, Dream Big’이다. “열심히 훈련하고 큰 꿈을 꾸라”라는 말을 새기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Train’이 기차와 훈련하다는 뜻을 모두 가져 이같은해프닝이 생겼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귀엽다”는 반응이다.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알 수 있다”, “구글 번역기가 또 한 건 했네”등 반응을 보이며 스페인 선수를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