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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3000만원 테슬라''800㎞ 주행' 언제 오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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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가 국내에서 5900만원대에 출시한 전기차 EQA, 친환경차 보조금을 받으면 5000만원대 초반에 구입할 수 있다. 사진 벤츠

벤츠가 국내에서 5900만원대에 출시한 전기차 EQA, 친환경차 보조금을 받으면 5000만원대 초반에 구입할 수 있다. 사진 벤츠

현대차나 폴크스바겐, GM 등은 물론 벤츠까지 대략 2030년부터는 출시하는 신차로는 전기차만 내놓겠다는 입장을 속속 공식화하고 있다. 그쯤이 되면 휘발유나 경유로 가는 내연기관차도 생산이나 판매하기는 하겠지만, 새로 출시하는 신차 목록에서는 찾아보기가 힘들 전망이다. 이렇듯 내연기관차시대가 저물고 전기차 시대가 조만간 열리는 것은 분명하다. 현재까지 자동차업계에서 나온 '매력적인' 전기차의 가격은 3000만 원대, 주행거리는 800㎞ 안팎이다.

[뉴스원샷]장정훈 팀장의 픽-전기車 언제 살까?

'찻값'과 '주행거리'가 가장 큰 고민 

전기차 구매에서 소비자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역시 두 가지, 바로 가격과 주행거리다. 먼저 가격 측면에선 테슬라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테슬라는 전기차 1위 시장인 중국에서 수위를 달리다 올 초부터 보이지 않는 견제를 받아왔다. 지난 4월 상하이모터쇼에서 브레이크 고장 때문에 사고가 났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이 테슬라 차량 지붕 위에서 기습시위를 벌였고 중국 당국마저 이례적으로 테슬라의 안정성을 문제 삼기도 했다. 이후 테슬라의 판매는 곤두박질쳤다.

테슬라, 中서 모델Y 1200만원 인하  

中 CATL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중국에서 기존 모델보다 1200만원 가량 싸게 출시해 인기를 끌로있는 테슬라의 모델 Y 스탠다드형. 사진 테슬라

中 CATL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중국에서 기존 모델보다 1200만원 가량 싸게 출시해 인기를 끌로있는 테슬라의 모델 Y 스탠다드형. 사진 테슬라

테슬라는 하지만 6월부터 드라마틱한 반전을 쓰고 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6월 판매량이 3만3155대로 한 달 전보다 29% 증가한 것이다. 예약을 받은 첫날에만 1만5000명 넘게 몰렸고 이미 9월 생산분까지 완판됐다. 여기에는 가격 인하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테슬라는 인기 모델인 모델 Y의 '스탠다드형' 새로 출시하며 가격을 27만6000위안(약4830만원)으로 책정했다. 기존의 바로 윗 등급인 롱레인지 모델Y보다 7만1900위안(약 1천280만원)이 싸다.

테슬라, "3000만원대 전기차 출시할 것"  

스탠다드형과 롱레인지형의 차이는 배터리다. 스탠다드형은 한 번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거리가 롱레인지보다 69㎞ 짧은 525㎞이다. 스탠다드형에는 중국 CATL이 만든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됐다. 테슬라는 모델과 사양에 따라 LFP 배터리와 LG에너지솔루션의 삼원계 배터리를 병행 사용해왔다. 주행거리나 안전성 면에선 삼원계 배터리가 우위를 보이지만, LFP배터리는 가격에서 경쟁력이 뛰어나다. LFP 배터리가 고가의 코발트나 니켈, 망간이 들어가는 삼원계 배터리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이 배터리를 앞세워 조만간 3000만 원대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흔히 배터리는 전기차 원가의 4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는 물론 GM, 폴크스바겐, 벤츠 등이 배터리의 주도권을 쥐기위해 자체 생산을 추진하는 이유일 것이다.

美스타트업, "2025년 800㎞ 배터리 상용화"

치차오 후 SES CEO는 지난 21일 "2025년이면 한 번 충전에 800㎞를 주행하는 배터리를 전기차에 탑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솔리드 에너지 시스템

치차오 후 SES CEO는 지난 21일 "2025년이면 한 번 충전에 800㎞를 주행하는 배터리를 전기차에 탑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솔리드 에너지 시스템

전기차의 주행거리는 얼마나 돼야 할까. 충전소나 충전시간 등을 고려해야겠지만, 현재 내연기관차에 연료를 가득 채우면 주행거리가 대략 600㎞쯤 된다. 전기차 역시 한 번 충전으로 갈 수 있는 주행거리가 길면 좋겠지만 그만큼 배터리 가격은 올라갈 것이다. 여기서 하나 주목할 것이 현대차·SK가 투자한 미국의 배터리 스타트업 솔리드 에너지 시스템(SES)이다. SES의 창업자인 치차오 후는 지난주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2025년이면 리튬메탈계 전고체 배터리를 전기차에 장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 번 충전에 약 500마일(약 800㎞) 정도 달릴 수 있고 리튬메탈 배터리 가격도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SES에는 현대차가 1100억원, SK가 700억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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