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경기 뛸때 코로나에 막힌 韓 태권도…실전부족과 싸웠다

중앙일보

입력 2021.07.24 21:51

업데이트 2021.07.24 21:57

장준이 동메달을 딴 뒤 매트에서 태극기를 휘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장준이 동메달을 딴 뒤 매트에서 태극기를 휘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태권도대표팀에 '실전 변수'가 메달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도쿄올림픽 태권도 첫날 노골드
코로나로 국제대회 경험 못 쌓아
이대훈 제외한 5명 첫 올림픽

한국 남녀 태권도는 이번 올림픽 태권도 경기 첫 날 '노골드'에 그쳤다. 유력 금메달 후보안 남자 58㎏ 세계 랭킹 1위 장준은 동메달을 땄고, 여자 49㎏급 심재영(26)은 8강 탈락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6체급에 참가했다. 역대 최다다. 대부분 선수는 세계선수권대회나 아시안게임, 월드그랑프리 등 국제무대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경험한 세계 정상급이다. 남자 68㎏급 이대훈과 80㎏ 초과급 인교돈, 여자 57㎏급 이아름은 모두 1992년생인 베테랑이다.

심재영과 여자 67㎏초과급 이다빈(25)도 20대 중반으로 경험이 적지 않다. 하지만 올림픽은 3회 연속 출전하는 이대훈만 뛰어봤다. 나머지 선수들에게는 올림픽이 처음이다. 여기에 실전 감각 부족까지 작용해 선수들이 느끼는 중압감은 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한국 선수 대부분 2019년 12월 열린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을 끝으로 공식전을 치르지 못했다. 장준과 심재영은 지난해 1월 국가대표 최종 선발대회가 마지막 공식전이었다. 이창건 대표팀 감독도 "그동안 우리 선수들은 코로나19 탓에 경기를 전혀 뛰지 못했지만, 유럽에서는 오픈대회 등이 개최돼 현지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었다"며 걱정했다.

한국 대표팀은 실전 감각 부족을 보완하고자 진천선수촌 등에서 전자호구를 착용하고 실전처럼 연습경기를 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장준은 첫 경기인 커트 브라이언 바르보사(필리핀)와 16강전에서 3라운드 13초 만에 26-6, 점수 차 승리(2라운드 종료 이후 20점 차 이상일 경우)를 거두고도 "너무 긴장돼서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내가 생각하기에 너무 못 뛰었다"고 털어놨다. 황경선 중앙일보 해설위원은 "올림픽 첫 경험이라는 부분을 승부처에서 얼마나 잘 극복하느냐에 따라 메달 색깔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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