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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슨 삽질, 당대표 사퇴하라" 법사위 내준 與에 항의 봇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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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사진 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내년 6월부터 법사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넘기기로 야당과 합의한 것과 관련해 당원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당내 비판이 계속되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24일 "업무 방해 그만하라"며 "계속하면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자폭탄 쏟아진 이재명 "계속하면 응분조치" #당원 게시판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엑스맨"

이날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는 "법사위를 내주고 무슨 개혁을 하겠다는 것인가", "법사위가 야바위 흥정 대상이 될 정도로 가볍나", "의원총회에서 법사위를 넘기는 것에 찬성한 의원 104명 명단을 공개하라", "당 대표는 사퇴하라" 등의 항의 글이 이어졌다.

민주당 인스타그램 최근 게시물에는 "법사위를 왜 넘겨주나요? 너무 황당하네요", "법사위를 국민의힘에 넘긴 당 대표와 원내대표는 당장 내려와라", "이러라고 180석 주고 지지한 것 아닐 텐데요. 이 무슨 삽질인가요? 당 해체하세요", "법사위에 재난지원금 88%까지, 참 일 못 한다" 등 비판 댓글이 수백개가 달렸다.

일부 지지층은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 지도부와 이 지사, 이낙연 전 대표 등 대선 경선 주자들에게도 '문자 폭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새벽부터 전화벨에 문자메시지가 쏟아져 스마트폰으로 도저히 업무를 볼 수 없다"고 적었다. 이어 "법사위를 야당으로 넘기지 말게 해 달라는 것인데, 이런 식으로 카페 카톡방에서 선동해 문자 폭탄 보내고 업무 방해, 수면 방해하면 하던 일도 못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폭력적 방식으로 업무 방해하고 반감을 유발해서는 될 일도 안 될 것"이라며 "문자 보내기 선동을 계속하면 응분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으니 이제 중단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후 해당 글을 삭제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여러모로 힘에 부친다. 죄송한 마음을 개혁 의지와 추진력으로 승화시키겠다"고 쓰기도 했다. 지지층은 게시글에 "왜 그랬는지 좀 알려달라", "어리석은 민주당",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엑스맨이었다", "추진하면 뭐하나 법사위 통과 못할 텐데"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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