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 주워 머리에 슥…홍수 피해 돕는척하다 딱걸린 獨기자

중앙일보

입력 2021.07.24 19:18

업데이트 2021.07.24 19:27

독일 기자 수잔나 올렌의 당시 모습. 트위터 캡처

독일 기자 수잔나 올렌의 당시 모습. 트위터 캡처

독일의 한 방송사 기자가 홍수로 크게 피해를 입은 곳을 취재하면서 몸과 얼굴 등에 진흙을 바르고, 복구 작업에 동참한 것처럼 꾸몄다가 들통났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및 BBC는 독일 RTL 방송사 소속 기자 수잔나 올렌이 회사로부터 징계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올렌은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입은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 바트뮌스터라이펠을 취재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독일 내에서만 170여명이 숨지고, 150여명의 소재가 불분명해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올렌은 현장을 취재하면서 잔햇더미 등을 치우는 등 복구 작업에 도움을 주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 보도했다. 해당 지역은 홍수로 인해 건물이 무너지고, 황폐해진 상황이었다.

그러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으로 인해 당시 올렌이 취재한 모습의 이면이 드러났다. 해당 영상에서 올렌은 몸을 굽혀 진흙을 줍고, 얼굴과 옷 등에 바르는 듯한 모습이 잡혔다.

올렌은 자신의 SNS를 통해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다”며 “언론인으로서 이런 일을 하지 않았어야 했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논란은 계속됐고, RTL 측은 “해당 기자의 취재 방식은 저널리즘의 원칙과 회사의 기준에 명백히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영국 BBC 등은 올렌이 업무에서 배제됐다고 보도했다.

독일 기자 수잔나 올렌이 SNS에 올린 사과문. 인스타그램 캡처

독일 기자 수잔나 올렌이 SNS에 올린 사과문.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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