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중계참사 엄벌' 靑청원까지…"국제 비난 국민이 떠안아"

중앙일보

입력 2021.07.24 15:11

업데이트 2021.07.24 15:20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MBC가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생중계 과정에서 각국 선수단을 소개할 때 부적절한 사진과 문구를 사용해 논란이 인 가운데 “법 위반이 확인되면 엄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왔다.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MBC 올림픽 개막식 중계에 대한 조사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26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전날 게시된 이 청원 글은 100명 이상의 사전 동의를 받아 관리자가 검토 중인 단계로, 별도 URL로 접속해야만 확인할 수 있다.

청원인은 “MBC는 공영방송의 지위임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힘든 와중에도 각 국가를 위해 힘쓰고 있는 선수들과 관계자를 격려하지는 못할망정 각 나라의 코로나 접종률·특정 국가의 상처가 되는 자료 사진을 게시함으로써 국제적인 비난을 우리나라 국민이 떠 앉게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종 법 위반에 대해 조사해 주고, 법 위반이 확인되면 방송 제작자뿐만 아니라 MBC 경영진까지 엄벌해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MBC는 전날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개막식을 생중계하며 우크라이나 선수단을 소개하던 중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진을 사용했다. 지난 1986년 구소련 시절 발생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는 국제적으로 비극적인 사고로 알려져 있다.

그뿐만 아니라 MBC는 아이티를 소개할 때 현지의 폭동 사진을 띄웠고, 마셜 제도에 대해서는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는 문구로 소개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 국내뿐만 아니라 외신 등 해외에서도 지적이 제기됐다.

MBC는 중계방송 말미에 이어 이날 입장문을 통해 거듭 사과했다. MBC는 입장문에서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며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영상 자료 선별과 자막 정리 및 검수 과정 전반을 철저히 조사한 뒤 결과에 따라 엄정한 후속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MBC 중계. MBC 방송화면 캡처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MBC 중계.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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