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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정재철 전 의원 별세···향년 93세

중앙일보

입력

정재철 전 의원. 연합뉴스

정재철 전 의원. 연합뉴스

4선 의원을 지낸 정재철 전 의원이 24일 오전 8시께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3세.

고인은 11대(1981)와 12대(1985) 총선에선 민정당 후보로 강원 속초·양구·인제·고성 지역구에서 당선됐고, 14대 총선(1992)에서 민자당 후보로 강원 속초·고성 지역구에서 다시 당선됐다.  또 15대 총선(1996)에선 신한국당 전국구 후보로 금배지를 달았다.

1981년 국회 예산결산특위 위원장, 1983년 국회 재무위원장, 1985∼1987년 정무제1장관을 지냈다. 정무장관이던 1985년 정부가 대학가의 민주화 열기를 잠재우려고 학원안정법을 제정하려고 하자 전두환 대통령을 만나 “학원안정법 추진은 무리”라고 건의했다. 1984년 고향 고성에 통일전망대를 유치했고, 고성∼인제를 잇는 진부령 고갯길을 단선 비포장 지방도에서 왕복 2차로 포장도로인 국도로 승격시키는 데도 기여했다.

1997년 한보그룹 정태수(1923∼2018) 총회장의 뇌물 일부를 국민회의 권노갑 고문에게 전달한 혐의로 구속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이 확정됐다.

16대 총선(2000)에선 낙선했고, 17대 총선(2004)에선 아들(정문헌)이 강원 속초·고성·양양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이후 고인은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을 지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6일 오전 8시, 장지는 충남 공주시 정안면 평정리 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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