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 직전 버려진 서커스 곰, 러시아 모델과 화보 ‘인생 2막’

중앙일보

입력 2021.07.24 03:34

업데이트 2021.07.24 06:57

화보를 촬영하고 있는 러시아 불곰과 모델. 출처 유튜브·인스타그램

화보를 촬영하고 있는 러시아 불곰과 모델. 출처 유튜브·인스타그램

불곰의 나라로 불리는 러시아에서 전직 서커스 불곰이 화보 촬영 현장에서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줘 화제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미러 등에 따르면 러시아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시의 한 호수에서 모델 디치카 베로니카 세르게예브나(24)는 불곰 ‘아르치’와 낚시를 하는 등 자연스러운 장면을 연출하며 화보 사진을 찍었다.

불곰 아르치(왼쪽)과 모델 디치카 베로니카 세르게예브나. 둘은 낚시를 하는 연기를 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불곰 아르치(왼쪽)과 모델 디치카 베로니카 세르게예브나. 둘은 낚시를 하는 연기를 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촬영 현장을 담은 영상과 사진을 보면 베로니카가 자신보다 몸집이 2배나 더 큰 아르치의 어깨 위에 팔을 올리고 있고 아르치도 낚싯대를 잡고 프로 모델답게 포즈를 취했다.

둘의 모습은 촬영을 위해 처음 만난 사이 같지 않게 아주 자연스러워 보인다.

아르치는 모델 활동을 시작하기 전까진 서커스 무대에서 관객들 앞에 섰다. 현재 아르치는 건강한 모습이지만, 경영 악화로 서커스단이 폐업하자 사람들에게 버려져 아사 직전까지 갔었다.

다행히 사람들에게 구조됐지만 서커스단에서 일생을 갇혀 살아왔던 아르치는 야생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아르치는 이후 사람과 함께 살며 모델 생활을 시작했다. ‘인생 2막’을 연 것이다.

불곰 아르치가 모델 디치카 베로니카 세르게예브나를 안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불곰 아르치가 모델 디치카 베로니카 세르게예브나를 안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 촬영을 위해 2주간 적응 훈련도 해야해서 아르치를 자주 만났다는 베로니카는 “이제는 가족 같다. 음식도 같이 먹고 무서운 일이 있으면 내 품에서 자거나 내 뒤에 숨기도 하며 장난을 친다”고 말했다.

불곰 아르치가 모델 디치카 베로니카 세르게예브나의 뺨을 핥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불곰 아르치가 모델 디치카 베로니카 세르게예브나의 뺨을 핥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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