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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중국 이어 인도도 폭우…산사태로 47명 사망 [영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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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인도에서 몬순 우기가 시작된 가운데 마하라슈트라주(州)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이 지역에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포보스 플래닛 유튜브 캡처]

인도에서 몬순 우기가 시작된 가운데 마하라슈트라주(州)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이 지역에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포보스 플래닛 유튜브 캡처]

서유럽과 중국 중부가 폭우 피해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인도에서도 폭우로 최소 47명이 사망했다. 인도의 몬순 우기는 6월 중하순부터 시작돼 9월까지 이어지는데 최근 마하라슈트라주(州)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스18, NDTV,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하라슈트라의 여러 지역에서 폭우, 홍수 및 산사태로 인해 현재까지 4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저녁 라이가드 지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36명이 숨진 데 이어 폴라드푸르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1명이 사망했다. 구조 당국은 라이가드 지구에만 30명 이상이 흙더미에 깔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마하라슈트라의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으며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빠른 지원을 약속했다.

23일(현지시간) 마하라슈트라주 콜하푸르에 폭우가 쏟아지자 구조 당국이 수해를 입은 지역민들을 고무 보트에 태워 이동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마하라슈트라주 콜하푸르에 폭우가 쏟아지자 구조 당국이 수해를 입은 지역민들을 고무 보트에 태워 이동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마하라슈트라주에서는 지난 22일부터 비가 끊임없이 내리고 있다. 일부 지역의 강우량은 24시간 동안 594㎜에 달한 것으로 기록됐다. NDTV는 7월 기준으로 지난 40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고 전했다.

마하라슈트라주의 주도인 뭄바이를 비롯해 대도시의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고 외곽 도로도 끊어졌다. 치프룬 시내의 경우 수심 3.5m까지 물이 차올라 바시스티강이 범람해 도로와 주택이 잠겼다. 코로나19 전용 병원도 홍수로 인해 물에 갇힌 상태다. 환자들은 보트로 구조되고 있다. 뭄바이에서는 건물 붕괴사고로 7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현지 매체 ANI 통신이 전했다.

22일(현지시간) 인 마하라슈트라주 침수 피해를 입은 라트나기리 지구. 사진은 헬기를 탄 인도 해군이 촬영했다. [EPA=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인 마하라슈트라주 침수 피해를 입은 라트나기리 지구. 사진은 헬기를 탄 인도 해군이 촬영했다. [EPA=연합뉴스]

인도 당국은 해군 구조대 2개, 지역구조대 12개, 해안경비대 2개, 국가재난대응팀(NDRF) 3개 대대를 침수 지역에 배치했다. 해군은 고무보트, 구명 조끼, 구명 부표를 갖춘 7개의 구조팀과 헬기를 피해 지역에 급파했다.

앞서 지난 14∼15일 독일, 벨기에 등 서유럽에서는 기상 관측 이래 가장 큰 폭우가 쏟아지면서 독일에서 170명, 벨기에에서 32명 이상이 숨졌다. 중국 중부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에서도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617㎜의 폭우가 쏟아져 현재까지 51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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