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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땐 1억 준다"…선수들 사기 높일 재계의 '통큰 후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20도쿄올림픽 금메달. 연합뉴스

2020도쿄올림픽 금메달. 연합뉴스

23일 도쿄올림픽이 개막식을 열고 본격적인 스포츠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가운데, 재계에선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 '통 큰 후원' 약속이 이어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맨왼쪽), 구자열 LS그룹 회장(왼쪽 둘째), 정의선 현대차 회장(왼쪽 셋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임현동 기자, 뉴스1

최태원 SK그룹 회장(맨왼쪽), 구자열 LS그룹 회장(왼쪽 둘째), 정의선 현대차 회장(왼쪽 셋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임현동 기자, 뉴스1

최태원, 여자핸드볼팀 "金 1인당 1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끄는 대한핸드볼협회는 여자 국가대표팀이 금메달을 딸 경우 1인당 1억원씩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금메달을 따면 선수들에게만 15억원이 주어지고 감독·코치 등의 포상금을 더하면 총 22억원이 선수단에 전달된다.

협회 측은 "금메달 1억원, 은메달 5000만원, 동메달 3000만원, 4위 1000만원을 1인당 지급한다"며 "여자 대표팀 사기 진작과 동기 부여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포상금을 내걸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19년 여자 대표팀이 10회 연속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 짓자, 선수 1명당 1000만원씩 포상금을 지급한 바 있다.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당시에도 남·여 대표팀에 총 2억8000만원 규모의 포상금을 전달했다.

구자열, 사이클팀에 "포상 2배로"

'자전거 대부'로 13년째 대한자전거연맹 회장을 맡은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한국 사이클 최초로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대표팀에게 "포상을 2배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연맹은 메달 획득 여부나 종류에 상관없이 사이클 대표팀에 최소 5000만원을 지급한다. 또 메달을 획득할 경우 이사회를 열어 추가 포상금을 주기로 했다. 특히 구 회장은 사비로 연맹이 지급하는 금액과 동일한 액수의 포상금을 더 지급하겠다고 공언했다. 박일창 총감독과 조호성 도로 감독 등 지도자에게도 이에 준하는 포상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정의선, 현지 찾아 양궁팀 응원 계획

아버지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이끄는 대한양궁협회는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 수준으로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당시 협회는 전 종목을 휩쓴 양궁 대표팀에 25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현재 미국 출장 중인 정 회장은 오는 24일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현지를 찾아 대표팀을 응원할 계획도 갖고 있다.

조원태, 여자배구팀 '금일봉' 전달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달 초 훈련 중이던 한국여자배구 대표팀을 찾아 사비로 금일봉을 쾌척했다. 다만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대표팀 관계자는 "조 총재가 사비로 선수단에 금일봉을 전달했다"고 밝혔고, 선수단이 입촌하기 전에 사기진작을 위한 특별 선물도 준비해 전달했다고 말했다.

연맹 측은 여자배구 대표팀이 도쿄올림픽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포상금을 준다. 이미 지난 2019년 이사회에서 '올림픽 4강 1억원, 동메달 2억원, 은메달 3억원, 금메달 5억원'의 포상 계획을 의결한 바 있다.

최윤, 럭비팀·안창림에 "金 5000만원" 

안창림(왼쪽)과 최윤 OK금융그룹 회장. 사진 OK금융그룹

안창림(왼쪽)과 최윤 OK금융그룹 회장. 사진 OK금융그룹

도쿄올림픽 선수단 부단장을 맡은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은 선수들을 물심양면 지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재일교포 3세인 최 회장은 같은 재일교포 3세 유도선수 안창림이 메달을 획득할 경우 별도로 포상하겠다고 약속했다. OK금융그룹은 "안창림이 금메달을 획득하면 5000만원, 은메달은 3000만원, 동메달은 1000만원을 포상할 계획"이라며 "재일교포 3세 출신인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의 관심으로 안창림의 올림픽 포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한럭비협회도 이끌고 있는 최 회장은 럭비대표팀에도 역대급 포상금을 내걸었다. 금메달 획득 시 개인당 5000만원, 은메달 4000만원, 동메달 3000만원 등이다. 만일 메달을 획득하지 못하더라도 8강 진출 시 2200만원, 첫 승 달성 시 1800만원 등을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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