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몰려간 민노총, 집회장 막히자 줄줄이 언덕 넘었다 [영상]

중앙일보

입력 2021.07.23 15:25

업데이트 2021.07.23 17:36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측에 거듭 집회 자제를 요청했지만, 민노총 조합원들은 23일 집회장소 출입구가 막히자 인근 언덕을 넘어 대규모로 집회장 진입을 시도했다.

23일 민노총 집회 장소인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출입이 막히자 노조원들이 인근 언덕을 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민노총 집회 장소인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출입이 막히자 노조원들이 인근 언덕을 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민노총은 23일과 오는 30일 이틀간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사옥 앞에서 고객센터 상담사 직고용을 위한 결의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집회 첫날 800명가량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방역당국이 민노총 측에 수차례 자제를 요청하고, 원주시가 23일 0시부터 오는 8월 1일 자정까지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 '1인 시위'만 허용한다는 방침을 냈지만, 민노총은 계획을 강행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건보공단 사옥 주위로 경찰버스를 밀집한 뒤 철제 펜스를 설치했다. 또 공단으로 들어오는 골목마다 인원을 배치해 차량을 검문하며 집회 참가자들의 출입을 통제했다. 현장에만 22개 중대 1760명의 경력이 투입됐다.

민노총이 원주 집회를 강행한 23일 집회 장소인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출입이 막히자 노조원들이 언덕으로 우회해 집회장에 가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민노총이 원주 집회를 강행한 23일 집회 장소인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출입이 막히자 노조원들이 언덕으로 우회해 집회장에 가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23일 강원 원주시 건강보험공단본부 주변에 경찰이 배치되고 경찰 차벽이 세워졌다. 뉴스1

23일 강원 원주시 건강보험공단본부 주변에 경찰이 배치되고 경찰 차벽이 세워졌다. 뉴스1

23일 강원 원주시 건강보험공단본부 주변에서 경찰이 집회 장소로 가는 노조원을 막아서고 있다. 뉴스1

23일 강원 원주시 건강보험공단본부 주변에서 경찰이 집회 장소로 가는 노조원을 막아서고 있다. 뉴스1

하지만 민노총 조합원들은 막힌 출입구를 우회해 인근 언덕을 통해 대규모로 집회장 진입을 시도했고, 결국 경찰과 마찰을 빚었다.

민노총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8000여명(주최 측 추산) 규모의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에도 서울시와 경찰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개최 금지를 통보하고 집회 예정지였던 여의도 일대를 봉쇄했지만, 민주노총은 장소를 바꿔 집회를 강행했다.

집회 참가자 중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질병관리청은 참가자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검사 행정명령을 내렸다. 총 4172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현재 391명이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민노총 측은 이날 논평에서 기존 확진자 3명 이외에 추가 확진자가 없다며 원주 집회도 예정대로 강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3일 민노총이 집회를 계획한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출입이 막히자 집회 참가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인근 언덕을 넘고 있다. 연합뉴스=독자제공

23일 민노총이 집회를 계획한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출입이 막히자 집회 참가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인근 언덕을 넘고 있다. 연합뉴스=독자제공

민노총 조합원들이 23일 강원 원주시 건강보험공단본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민노총 조합원들이 23일 강원 원주시 건강보험공단본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한편 원주 시민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전날 코로나19 사태 이후 도내에서 하루 최다 확진자가 발생한 데다, 확진자 62명 중 원주 확진자가 23명(32%)으로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집회 계획 백지화를 요구하며 집회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방역수칙에 반하는 금지된 집회를 강행하는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원주시 방역당국도 집회를 예의주시하며 감독을 강화,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강력히 대처할 방침이다.

강원경찰청도 "원주시·경찰의 집회금지에도 불구하고, 불법집회를 강행해 국민 불안을 초래한 민노총 집회 주최자 및 불법행위자들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며 "불법집회를 강행한 집회 주최자 및 주요 참가자들에 대해 집시법·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하여 신속·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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