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화이자ㆍ모더나 접종간격 6주까지 늘린다…공급상황 등 여건 고려”

중앙일보

입력 2021.07.23 14:54

업데이트 2021.07.23 17:18

모더나 백신. 연합뉴스

모더나 백신.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 플랫폼 백신의 접종 간격을 정해진 간격보다 늘려 접종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23일 오후 브리핑에서 “백신의 접종 간격이 화이자는 3주, 모더나는 4주로 되어 있지만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서 백신 공급상황, 의료기관별 접종역량, 피접종자의 개인상황 등에 따라 필요한 경우 최대 6주 이내에 접종을 완료하도록 허용키로 했다”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전문가들과 논의해 mRNA 백신인 화이자, 모더나의 접종간격을 상황에 따라 말씀드린 대로 최대 6주 범위 내에서 조정 가능하도록 한 이유는 우선 첫 번째로 피접종자와 의료기관의 접종 편의를 고려했다”라고 설명했다. 당일 건강상태, 출장, 시험일정 등 피접종자의 개인사정, 의료기관의 접종 여건 등을 고려해서 상황에 맞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접종 간격을 늘리는 또 다른 이유로 “진행 중인 접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7, 8월 중에 도입되는 백신 총량은 충분하지만 접종기관별로 예약을 대비해서 세부적인 공급상황 등 여건을 고려하여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라며 “참고로 해외 주요 국가들도 원칙적으로는 백신의 접종 간격을 허가사항에 따라 적용하고 있으나 개별 국가의 상황에 따라서 화이자나 모더나의 경우 예외적으로 최대 6주에서 16까지 연장하는 것을 허용 권고하고 있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방대본에 따르면 독일은 화이자 3∼6주, 모더나 4∼6주로, 영국은 화이자ㆍ모더나 8주, 캐나다는 화이자ㆍ모더나 최대 16주로 접종 가능하게 규정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고위험군 접종률이 낮고, 백신 수급 상황이 어려운 경우 화이자ㆍ모더나를 최대 12주 간격으로 접종하도록 권고한다. 하지만 원칙을 벗어난 간격은 백신 수급이 달리는 등의 특수한 상황일때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기준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화이자는 21일, 모더나는 28일 간격으로 접종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26일부터 시작하는 50대 화이자 백신 접종자부터 한시적으로 8월까지는 2차 접종예약을 4주를 기준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당국은 당초 2차 접종일이 모더나 백신 간격인 4주 후로 잡혀 있으나 접종 백신으로 화이자가 추가되면서 3주 후로 일괄 변경되었을 때 의료기관 전체 예약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존 간격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권 부본부장은 “동일한 대상 집단에 mRNA 백신 두 종을 모두 활용하는 경우 백신별로 접종간격이 다르면 사전에 본인의 2차 접종 시기를 확인하기가 어렵고, 의료기관에서도 화이자, 모더나 동시 사용에 따라 접종 효율과 혼선방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미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이들은 안내된 대로 3주 간격이 유지되며 7월 28일 다음 주 수요일부터 접종이 시작되는 초중등 교직원, 유치원, 어린이집 교사 등에 대해서는 학사일정 등에 차질이 없도록 3주 간격을 유지한다.

백신 접종 간격 연장이 백신 수급 차질때문이냐는 질문에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백신 도입 총량에 대한 공급 차질이라든지 이런 부분은 아니며, 백신 도입 일정에 대한 차질이 현재 발생한 것도 아니다"라며 "다만, 의료기관별로 8월에 접종을 의료기관별 역량을 고려해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방안이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모더나 백신의 접종간격은 변경하지 않는데, 왜냐하면 지금 mRNA 백신으로 50대의 경우는 4주를 일괄적으로 예약이 돼 있기 때문이다"라며 "모더나 백신의 접종간격은 연장하지 않고,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자에 대해서 2차 접종일을 4주를 기준으로 안내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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