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는 혹한…상반기 관객 역대 최저, 한국영화 점유율 19.1%뿐

중앙일보

입력 2021.07.23 10:58

업데이트 2021.07.23 11:15

지난달 극장에서는 1차 이상 백신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영화 관람료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뉴스1]

지난달 극장에서는 1차 이상 백신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영화 관람료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뉴스1]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올 상반기 영화관 관객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상반기 영화관 전체 관객 수가 2002만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8.2%(1239만명)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2004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이 가동된 이후 역대 최저치다. 매출액 역시 18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875억원) 감소했다.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32% 줄어
한국영화 관객·매출 80% 감소 직격탄

한국영화는 관객 수는 382만명, 매출액은 34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80.9%, 79.8% 줄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관객 점유율은 42.6%포인트 줄어든 19.1%를 기록했다. 역시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질 개봉 편수는 332편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6.2%(69편) 증가했다. 외국영화는 227편, 한국영화는 105편으로 각각 17%(33편), 52.2%(36편) 늘었다.

개봉작이 늘었는데도 관객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영향을 덜 받은 지난해 1~2월 관객 수가 올해보다 5배 가량 많은 탓이다. 월별 관객 수를 보면 1월은 지난해 1684만명에서 올해 179만명, 2월은 737만명에서 311만명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상반기 매출 기준 1위를 기록한 영화 ‘분노의 질주: 더얼티메이트’.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상반기 매출 기준 1위를 기록한 영화 ‘분노의 질주: 더얼티메이트’.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올해 3월부터는 ‘고질라 VS. 콩’, ‘크루엘라’ 등 흥행성이 높은 외국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하면서 관객 수가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분노의 질주: 더얼티메이트’와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각각 219억원, 206억원을 벌어들이며 상반기 매출 1, 2위를 기록했다. 한국영화 중 상위 10편에 든 것은 ‘발신제한’(43억원, 9위), ‘미션파서블’(41억원, 10위) 등 두 편뿐이다.

일일 관객 수가 가장 많았던 날은 휴일인 부처님 오신 날(5월 19일)로 48만2000명이 극장을 찾았다. 최다 관객 수를 기록한 주말은 ‘컨저링3: 악마가 시켰다’가 개봉한 6월 4~6일 주로 80만명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윤여정에게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배우상을 안긴 ‘미나리’는 매출 102억원을 기록해 독립ㆍ예술영화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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