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 한·일전' 올림픽 자존심 대결… 임성재 VS 마쓰야마 히데키

중앙일보

입력 2021.07.23 10:00

업데이트 2021.07.23 10:05

아시아 최고 골퍼 경쟁하는 임성재 VS 마쓰야마 히데키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골프 첫 메달을 꿈꾸는 임성재. [AP=연합뉴스]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골프 첫 메달을 꿈꾸는 임성재. [AP=연합뉴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리는 마쓰야마 히데키. [AP=연합뉴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리는 마쓰야마 히데키. [AP=연합뉴스]

 도쿄올림픽 골프는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경기 시작 5일 전에야 코스를 개방하는 만큼 이와 비슷한 코스 환경에 다소 익숙한 골퍼들이 좀 더 유리한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있다. 단연 아시아 출신 골퍼들에게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그 중심엔 한국의 임성재(23),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29)가 있다.

임성재와 마쓰야마는 지난해 7월부터 골프 세계 랭킹에서 아시아 1위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임성재가 최경주 이후 한국 선수론 8년 만에 아시아 톱에 오르면서다. 임성재는 2019~2020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우승 1차례를 포함해 톱10에 7차례 들면서 세계 16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마쓰야마가 올해 들어 바짝 끌어올렸다. 지난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아시아 선수론 처음 우승하고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 우승으로 마쓰야마는 14위까지 올라서 임성재를 제치고 다시 아시아 톱에 올랐다.

임성재는 최근 무섭게 떠오르고 있는 골퍼다. 2018년 웹닷컴투어(2부)에서 2승을 거둬 상금왕은 물론 올해의 선수, 신인왕까지 휩쓴 그는 곧장 PGA 투어에서도 꾸준한 경기력으로 아시아 최초 PGA 투어 시즌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어 지난해 3월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해 PGA 투어 대회 정상 꿈을 이뤘고, 지난해 11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는 당시 아시아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뒀다. 꾸준함이 단연 돋보인다. 2019~2020 시즌엔 PGA 투어 대회에 35개 대회나 나서 골프계에서 ‘철인(ironman)’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마쓰야마는 10년 동안 아시아 대표 골퍼로 꾸준하게 주목받았다. 4세부터 골프를 시작한 그는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0년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선수권에서 우승하고 이듬해 마스터스에 나서 공동 27위까지 올라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2011년에도 아·태 선수권을 우승해 또한번 마스터스에 출전했던 그는 2013년 프로로 전향하고 이듬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PGA 투어 첫 승을 거둬 아시아 대표 골퍼로 떠올랐다. 2016년 2승, 2017년 2승을 거둔 그는 투어 통산 6승을 거둬 최경주(8승) 다음으로 아시아 골퍼 가운데 가장 많은 우승을 거뒀다.

PGA 투어 50번째 도전 끝에 지난해 혼다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거둔 임성재. [AFP=연합뉴스]

PGA 투어 50번째 도전 끝에 지난해 혼다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거둔 임성재. [AFP=연합뉴스]

올해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했던 마쓰야마 히데키. [AP=연합뉴스]

올해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했던 마쓰야마 히데키. [AP=연합뉴스]

두 골퍼는 독특한 스윙 폼으로도 골프계에서 주목받는다. 임성재는 백스윙을 느린 템포로 가져갔다가 자연스럽게 가속을 붙이면서 다운스윙을 한다. 마쓰야마는 백스윙 톱에서 잠시 멈췄다가 곧장 내려오는 스윙을 구사한다. 이 때문에 둘 다 장타보다는 정교함을 내세워 경기를 운영한다.

둘 다 올림픽은 첫 경험이다. 마쓰야마는 5년 전 리우올림픽 때 출전 자격을 얻었지만 지카 바이러스 문제를 이유로 불참했다. 둘 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믿는 구석도 있다. 마쓰야마는 올림픽이 열릴 가쓰미가세키 골프코스에서 2010년 아·태 선수권 우승을 했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방일했을 때도 이 코스에 초청돼 라운드했다. 임성재도 일본 코스는 자신있다고 말한다. 미국 진출 전 일본 투어에서 2년 활동했고, 2019년 일본에서 열린 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 땐 공동 3위에 올랐을 만큼 일본 코스에 친숙하다. 임성재는 “일본 특유의 코스 분위기에 어느 정도 적응돼 있다. 메달 기회가 온다면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 임성재 VS 마쓰야마 히데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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