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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한국인 첫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정주영 꿈 결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이 세계 자동차산업 최고 권위의 ‘자동차 명예의 전당(Automotive Hall of Fame)‘에 한국인 최초로 헌액됐다.

정몽구 명예회장, 美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돼

‘자동차 명예의 전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2020ㆍ2021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열고, 정 명예회장을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 이에앞서 자동차 명예의 전당 측은 정몽구 명예회장을 지난해 2월 ‘2020년 명예의 전당 헌액자’로 선정하며 “현대자동차그룹을 성공의 반열에 올린 글로벌 업계의 리더”라고 평하고 “기아차의 성공적 회생,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 고효율 사업구조 구축 등 정몽구 명예회장의 수많은 성과는 자동차산업의 전설적 인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밝혔다.

1939년 설립된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은 세계 자동차 역사에 길이 남을 뛰어난 성과와 업적을 토대로 자동차산업과 모빌리티 발전에 중대한 역할과 기여를 한 인물을 엄선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해 왔다. 정 명예회장이 헌액되면서 정 명예회장의 자필 서명이 음각된 대리석 명판도 디트로이트의 명소인 ‘자동차 명예의 전당 기념관’에 영구 전시돼 역사에 남게 됐다.

2005년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공장 쏘나타 생산 품질을 점검하고 있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사진 현대차그룹]

2005년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공장 쏘나타 생산 품질을 점검하고 있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사진 현대차그룹]

정 명예회장을 대신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수상자로 참석했고 부인 정지선 씨도 동행했다. 정성이 이노션 고문, 선두훈 영훈의료재단 이사장, 정태영 현대카드ㆍ현대캐피탈 부회장, 정명이 현대카드ㆍ현대캐피탈 브랜드 부문 사장,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사장 등 가족들도 함께 했다. 헌액식에서는 정 명예회장의 경영활동과 업적을 조명한 헌정영상이 상영됐고, 정 명예회장의 수소전기차 세계 최초 양산 및 전동화 주도를 상징하는 수소전기차 ‘넥쏘’와 전기차 ‘아이오닉 5’ 등이 전시됐다.

정의선 회장은 시상을 맡은 K.C.크래인(K.C.Crain)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 발행인으로부터 정 명예회장의 ‘명예의 전당 헌액’ 기념패를 받았다. 정의선 회장은 “정몽구 명예회장은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최고 권위를 가지는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것을 영광스러워하셨다”면서 “헌액은 현대차그룹의 성장과 함께 한 전세계 직원, 딜러뿐 아니라 현대차, 기아를 신뢰해 준 고객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씀하셨다”고 정 명예회장의 소감을 전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참석한 정의선 회장이 대리 헌액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참석한 정의선 회장이 대리 헌액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이어 “아버지는 수많은 위기와 도전들을 이겨내고, 독자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창업자 정주영 선대회장님의 꿈에 결실을 맺었으며, 현대차그룹을 직원들과 고객과 딜러들이 자랑스러워하는 회사로 도약시키기 위해 평생을 헌신하셨다"고 존경심을 나타냈다. 정의선 회장은 “정 명예회장은 자동차를 사랑하는 분이셨으며, 지금도 정 명예회장의 경험과 철학, 통찰은 현대차그룹이 더 위대한 기업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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