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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분기 매출 30조 돌파 반도체 대란 뚫고 신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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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이달 초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 부두에서 차량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달 초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 부두에서 차량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지난 2분기에 매출액 30조원을 넘어섰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현대차가 판매한 차량은 103만 대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6% 늘었다.

영업익 1조8860억 219% 증가 #작년 차량 판매 부진 기저효과도 #기아 영업익 1조4872억 사상 최대 #작년 2분기 비해 924% 급증

현대차는 지난 2분기 잠정 실적을 22일 발표했다. 2분기 매출액은 30조3260억원, 영업이익 1조88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38%, 영업이익은 219%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차량 판매가 부진했던 기저효과가 있었고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차량 판매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다만 현대차는 올해 초부터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차는 “반도체 부족 상황이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정상화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강현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하반기 부품 공급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자동차 산업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 부사장은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태성 현대차 글로벌판매관리사업부장(상무)은 “시장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현지 양산 시점과 규모·차종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기아 실적

현대차·기아 실적

기아도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기아는 지난 2분기 매출액 18조3395억원, 영업이익 1조4872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24%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역대 최고 영업이익(1조2816억원)을 경신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률(8.1%)은 2013년 2분기(8.6%)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았다.

기아는 유럽·인도·중남미에서 주력 차종의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북미 시장에선 쏘렌토·카니발 등 신차 효과를 봤다고 전했다. 기아도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가 하반기 실적을 좌우하는 가장 큰 변수라고 보고 있다. 익명을 원한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차량) 재고가 지난해 말 53만 대에서 최근 41만 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하반기 증산을 통해 수급 불균형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차 주가는 전날보다 0.22% 오른 22만850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말(19만2000원)과 비교하면 19%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 1월 11일(26만7500원)보다는 15% 하락했다. 22일 기아 주가는 0.34% 오른 8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6만2400원)보다는 40% 올랐지만 지난 2월 5일(10만1500원)보다는 14%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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