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수송기 급파, 문 대통령 지시” 청와대 또 자화자찬

중앙일보

입력 2021.07.23 00:02

업데이트 2021.07.23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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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22일 충북 보은군 장안면 서원리 마을 주민들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돼 이 지역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청해부대 장병들의 쾌유를 기원하며 200만원 상당의 위문품을 전달했다. [뉴시스]

22일 충북 보은군 장안면 서원리 마을 주민들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돼 이 지역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청해부대 장병들의 쾌유를 기원하며 200만원 상당의 위문품을 전달했다. [뉴시스]

코로나 집단감염으로 청해부대원이 군 수송기로 조기 귀국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가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였다”고 하자 국민의힘은 22일 “화딱지나는 문비어천가”라고 비판했다.

박수현 “누구도 생각 못했는데
대통령, 간절함에 신속 조치 명령”
야당 “화딱지나는 문비어천가”
군 통수권자 책임론 다시 거론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어느 누구도 생각지 못한 ‘수송기 2대 파견’을 혜성같이 떠올리사, 소중한 청해부대 장병들을 구해주신 문 대통령님 감사하다”고 비꼬며 “해외 작전 장병들을 사실상 방치한 것과 그로 인해 초유의 코로나 회군이 발생한 것에 대해 군 통수권자께선 아무런 책임이 없으시다”고 했다. 그러면서 “화딱지 나는 문비어천가, 요즘 날도 더운데 국민들 이열치열로 이겨내라는 세심한 배려인 줄 안다”며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그럼 코로나 걸린 우리 장병들을 뗏목에 태워 데려올 생각이었나”며 “청와대에 있는 사람이 몇 명인데 수송기 후송을 건의하는 자 한 명이 없었다니 청와대 보좌진은 다 무뇌라는 자백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걸 좋다고 홍보하는 것을 보니 더욱 확실해진다”며 “그런 정신머리이니 백신 챙길 생각은 아예 못했겠죠”라고 꼬집었다.

박수현

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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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날(21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청해부대와 관련해 따로 하실 말씀은 없느냐’는 질문을 받고 “왜 없으시겠느냐. 정말 안타깝고 속이 탄다”며 “(청해부대와 관련한) 이 보고를 받으시자마자 (문 대통령이) 참모 회의에서 바로 정말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비행기 2대를 보내서 다 후송했다. 공중 급유 수송기를 급파하라고 지시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박 수석은 “전원 안전하게 후송할 수 있는 대책을 빨리 시행하라고 직접 지시하신 것도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그만큼 대통령은 마음이 타고 간절했기 때문에 그런 신속한 조치를 명령하고 지시하신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된다”고 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박 수석은 청와대와 질병관리청의 소통 문제에 대해 “소통이 잘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정말 긴밀하게 서로 소통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반박했다. 또 청와대 책임론과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일각의 요구에 대해서도 박 수석은 “집단감염 문제에 대해서는 청와대로서는 정말 국민께, 그리고 부모님께, 또 장병들께 정말 드릴 말씀이 없다. 너무나 송구한 일”이라며 “어제(20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대통령께서 군의 대처가 안이했다고 말씀하셨고, 서욱 국방부 장관이 머리 숙여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군 수뇌부가 책임론 및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 경질론’에 대한 질문에도 박 수석은 “지금은 모든 문제에 대해 최선을 다할 시간이고, 야당의 그런 말씀도 깊이 듣고 있다는 말씀으로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청해부대원 건강 회복을 위한 조치에 힘쓰고, 다른 해외 파병 부대에 대한 방역대책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유관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해외 위험 지역에 있는 국민과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도 강구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존 상임위원 외에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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