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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빠진 플랜B 수비라인, 뼈아픈 실점 내줬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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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크리스 우드에게 선제골을 내준 한국. [연합뉴스]

뉴질랜드 크리스 우드에게 선제골을 내준 한국. [연합뉴스]

'플랜B'는 역시 완벽하지 않았다. 김민재가 빠진 수비진이 뉴질랜드전에서 뼈아픈 실점을 허용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22일 일본 가시마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뉴질랜드에게 0-1로 졌다.

한국은 우세하게 경기를 끌어갔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뉴질랜드의 '두줄 수비'에 막혀 위협적인 기회도 만들지 못했다. 뉴질랜드는 전반전 내내 슛을 1개도 못했지만, 한국의 공격을 버텨내며 역습 찬스를 노렸다.

뉴질랜드의 전략은 통했다.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조 벨이 때린 슛은 한국 수비수 정태욱의 몸에 맞고, 크리스 우드에게 흘러갔다. 우드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지만, 주심이 비디오 리플레이 판독실과 교신한 뒤 득점으로 인정했다.

지난 16일 프랑스와 평가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김민재. 김민규 기자

지난 16일 프랑스와 평가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김민재. 김민규 기자

김학범 감독은 올림픽을 앞두고 중앙수비수 김민재를 와일드카드(25세 이상 선수)로 발탁했다. 정태욱과 김민재, 두 센터백을 4백의 중심에 세울 계획이었다.

하지만 소속팀 베이징 궈안이 김민재의 차출을 끝내 거부했고, 김민재는 출국 하루 전날 대표팀에서 빠졌다. 대체 선수로는 박지수(김천 상무)가 합류했다. 하지만 박지수는 대표팀 훈련 기간이 짧아 결국 뉴질랜드전에선 선발출전하지 못했다. 대신 이상민이 정태욱과 짝을 이뤘다.

22일 뉴질랜드전에서 교체 투입된 박지수. [뉴스1]

22일 뉴질랜드전에서 교체 투입된 박지수. [뉴스1]

이상민-정태욱 수비진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전반전엔 우드에게 가는 공을 철저하게 차단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실점은 피하지 못했고, 그 한 골 때문에 경기마저 내줬다. 박지수는 후반 42분에야 교체로 투입됐지만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김학범 감독은 김민재의 합류 가능성을 믿고 기다렸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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