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관 2명 인질 잡은 수감자들 "피자 20판과 교환하자"

중앙일보

입력 2021.07.22 18:01

업데이트 2021.07.22 18:15

피자. AP=연합뉴스

피자. AP=연합뉴스

스웨덴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교도관 두 명을 위협해 인질극을 벌이고 인질 교환의 대가로 피자 20판을 요구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AP통신 등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스웨덴 헬비 교도소 수감자 2명은 21일 낮 12시 30분쯤 면도칼을 소지하고 교도관 휴게실에 몰래 들어가 감시카메라를 가린 후 교도관 2명을 인질로 잡았다.

이들은 살인죄로 사형 선고를 받은 이삭 데위트(30)와 무함마드 압둘라히(24) 수감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 교도소·보호관찰국은 사건 발생 직후 협상단을 투입해 죄수들과 협상을 벌였다. 무장 경찰을 투입해 교도소 주변을 포위하기도 했다.

이들은 탈주를 위해 헬리콥터를 요구했다.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9시간 동안 대치를 이어가다가 수감자들은 인질로 잡은 교도관 1명을 풀어줄테니 그 대가로 다른 수감자들과 나눠먹을 수 있도록 케밥이 얹어진 피자 20판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합의한 교정당국은 이들의 요청에 따라 따라 교도소 인근 피자 가게에서 수감자들에게 전달한 피자를 주문했다.

스웨덴 현지 언론들은 교정당국 관계자가 피자를 주문하고 배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21일(현지시간) 스웨덴 헬비 교도소 밖에서 특수부대 경찰차에 의료진이 기대서 있다. AFP=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스웨덴 헬비 교도소 밖에서 특수부대 경찰차에 의료진이 기대서 있다. AFP=연합뉴스

인질극을 벌인 수감자들은 오후 9시 30분쯤 인질 2명을 모두 풀어주고 경찰에 연행됐다.

요르겐 프롬 노딘 스웨덴 교도소·보호관찰국 보안국장 대행은 “인질극을 벌인 수감자 2명은 살인죄로 복역 중”이라며 “이번 사안은 ‘매우 심각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헬비 교도소는 스웨덴 최고 보안 등급인 1급 교도소로 스웨덴에서 경비가 제일 삼엄한 곳으로 꼽힌다. 수도인 스톡홀름에서 서쪽으로 120㎞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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