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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이름값하네…카겜 7월에만 73%↑, SKIET는 최고가

중앙일보

입력

"주가가 이렇게 뛸 줄 알았으면 팔지 말고 기다릴 걸 후회되네요."(SKIET 공모 청약자 송모씨)

공모 청약 열기가 무색하게 증시 입성 후 부진했던 '대어' 종목의 주가가 연일 급등세다. 카카오게임즈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그 주인공이다. 두 종목은 22일 최고가를 나란히 갈아치웠다.

지난해 9월 코스닥 상장 사흘째인 14일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이틀간 이어진 상한가 행진을 멈췄다. 연합뉴스

지난해 9월 코스닥 상장 사흘째인 14일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이틀간 이어진 상한가 행진을 멈췄다. 연합뉴스

카겜 주가, 7월에만 73% 급등

이날 카카오게임즈는 전날보다 1만1800원(13.35%) 급등한 10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후 최고가다. 장중 한때 10만1500원까지 치솟았다. 외국인이 1000억원가량 순매수한 덕분이다. 시가총액은 7조4784억원으로 불어나 코스닥 시총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거래도 몰렸다. 이날 거래대금은 1조5005억원대로,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9983억원)를 따돌리며 압도적인 1위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9월 코스닥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에 이어 이튿날까지 상한가(8만1100원)를 기록한 뒤 지난해 10월 말 4만2950원으로 곤두박질쳤다. 한동안 지지부진했던 주가가 오른 건 이달 들어서다. 이달 주가 상승률은 73.4%에 달했다. 신작 게임 '오딘'의 히트로 대형 게임회사로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딘이 2~3년 이상 장기 흥행 가도에 진입할 것"이라며 "카카오게임즈 실적 역시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분리막을 생산하는 SKIET도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SKIET는 일반 청약에서 역대 최대 증거금(81조원)을 끌어모았지만, 지난 5월 코스피 상장 첫날 시초가(21만원)보다 26.4% 하락했다. 당시 종가는 15만4500원이었다.

이후 한 달간 14만~15만원대에서 횡보하던 주가는 지난달 중순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22일엔 외국인(444억원)과 기관(50억원)의 '사자'에 힘입어 전날보다 6.71% 오른 23만500원에 마감했다. 상장일 종가와 비교하면 주가는 49.2% 뛰었다.

분리막 시장의 성장 기대감에 더해 최근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가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일 "자회사인 SKIET의 13억6000만㎡(올해 말 기준)인 분리막 생산 규모를 2025년 40억㎡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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