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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에스타의 후계자, 페드리

중앙일보

입력

이니에스타의 후계자, 페드리

페드리. [AP=연합뉴스]

페드리. [AP=연합뉴스]

"멤버 너무 좋은데요." 한국 올림픽 대표팀 김학범 감독은 최근 이강인(발렌시아)으로부터 들은 스페인 대표팀 명단에 대한 평가를 전했다. 스페인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29년 만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유로 2020에 출전한 선수도 6명이나 발탁했다. 한국 입장에선 4강 이후에서 스페인을 만나는 게 다행이다.

그런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페드리(19)다. 스페인 남서쪽에 위치한 섬 테네리페 출신인 페드리는 바르셀로나와 안드레 이니에스타의 팬이었다.

라스팔마스 유스팀을 거쳐 2019년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을 치른 페드리는 2020~21시즌을 앞두고 그토록 꿈꾸던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페드리는 로날드 쿠만 감독의 신임 아래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52경기(선발 40경기)에 출전하며 4골 6도움을 올렸다. 그의 우상인 이니에스타(빗셀 고베)도 "뛰어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미래"라며 극찬했다.

페드리는 국가대표팀에서도 검증을 끝냈다. 올해 3월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유로 2020 조별리그 스웨덴전에서는 스페인 대표팀 최연소(18세 6개월 18일) 선발 출전기록을 세웠다. 16강 크로아티아전에선 골키퍼 우나이 시몬(아틀레틱 빌바오)의 실수로 자책골을 기록했지만 준결승까지 전경기 선발 출전하며 활약했다.

페드리의 강점은 정확한 패스, 체력, 그리고 활동량이다. 유로 2020에선 세 가지 모두 빛을 발했다. 페드리는 6경기를 치르면서 5경기에서 풀타임(연장전 포함)을 소화했고, 76.1㎞를 달렸다. 스페인 선수들 중 최장 거리. 그러면서도 패스 성공률은 92.3%나 됐다. 이탈리아와 준결승에선 풀타임을 소화하며 66개 중 65개의 패스를 성공시켰다.

덕분에 유로 2020 영플레이어와 베스트 11의 영예도 안았다. 트랜스퍼마르크트가 발표한 이적시장 가치도 7000만 유로(약 942억 원)에서 8000만 유로(약 1077억 원)로 뛰어올랐다.

페드리는 물론 시몬, 다니 올모(라이프치히), 미켈 오야르사발(레알 소시에다드), 에릭 가르시아(맨체스터 시티), 다니 세바요스(레알 마드리드) 등이 합류한 스페인은 올림픽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힌다. 유럽 베팅사이트들은 스페인의 우승에 2.2배~3.0배로 가장 낮은 배당을 책정하고 있다.

쿠만 감독은 페드리의 올림픽 대표팀 차출에 부정적이었다. 리그에서도 많은 경기를 뛰었는데 유로에 이어 올림픽까지 출전할 경우 부상 위험이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스페인은 올림픽 대표팀 차출 거부 규정이 없다. 페드리도 일주일만 쉰 뒤 곧바로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했다.

지쳐있지만, 페드리는 자신만만하다. 페드리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나는 경기를 뛸 때 가장 행복하다. 잘 먹고 잘 쉬면서 최대한 회복해야 한다. 가능한 동료들과 경기에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관전 포인트=라리가, 유로2020에서 못 이룬 우승의 꿈을!
☞경기시간=
7월 22일 목요일 오후 16시30분 조별리그 C조 스페인 vs 이집트
7월 25일 일요일 오후 17시30분 조별리그 C조 호주 vs 스페인
7월 28일 수요일 오후 8시 조별리그 C조 스페인 vs 아르헨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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