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천재' 안세영 올림픽 데뷔…여자복식은 메달 노린다

중앙일보

입력 2021.07.22 06:29

안세영이 올림픽 무대에 데뷔한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안세영이 올림픽 무대에 데뷔한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한국 배드민턴이 도쿄올림픽에서 13년 만의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배드민턴은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남자복식(박주봉-김문수)과 여자복식(황혜영-정소영) 금메달, 여자단식(방수현) 은메달, 여자복식(심은정-길영아) 동메달을 획득했다.

배드민턴은 이후 하계 올림픽 '효자 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1996 애틀란타올림픽에서는 금메달 2개·은메달 2개를 획득했고, 2004 아테네올림픽은 남자복식, 2008 베이징올림픽은 혼합복식에서 금메달 맥을 이었다. 화제를 모은 이용대의 '윙크 세리머니'는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순간 나왔다.

한국 배드민턴은 이후 침체기에 빠졌다. 2012 런던올림픽, 2016 리우올림픽 모두 동메달 1개만 획득했다. 두 대회 연속 노골드. 이용대, 고성현, 김사랑 등 간판선수들이 대표팀에서 물러난 뒤 한동안 새로운 스타가 나오지 않았다. 배드민턴 신흥 강국이 득세하며 전력 평준화가 이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 배드민턴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하지만 그사이 한 발씩 세대교체를 전개했고, 성장한 젊은 선수들이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며 새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선두 주자는 여자단식에 출전하는 안세영(19·삼성생명)이다. 그는 중학생(광주체중)이었던 2017년 12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7전 전승을 거두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용대 이후 처음으로 등장한 중학생 국가대표. '셔틀콕 천재'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안세영은 2018년 시니어 무대에 데뷔해 인도네시아 인터내셔널 챌린지 2위, 아이리시 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2019년은 세계 정상급 기량을 인정받았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투어에서 5개 대회를 제패하며 한국인 처음으로 BWF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지난 1월에는 BWF 월드 투어 파이널에서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세계랭킹 8위까지 올라선 안세영은 처음 출전하는 올림픽에서 7번 시드를 배정받았다. 16강까지는 무난히 올라설 전망이다. 세계랭킹 2위 천위페이(중국)와 만날 가능성이 높은 8강이 고비다. 안세영은 도쿄 입성을 앞두고 "욕심을 내면 잘 안 될 때가 많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여자단식을 빛내겠다"라는 출사표를 전했다.

여자복식은 메달 획득 가능성이 더 크다. 세계랭킹 4위 이소희(27)-신승찬(27·이상 인천국제공항공사), 5위 김소영(29·인천국제공항공사)-공희용(25·전북은행)이 출전한다. 이들은 지난 1월 열린 BWF 월드 투어 파이널에서 나란히 결승에 올랐다. 금메달은 이소희-신승찬이 차지했다. 김소영-공희용은 '일본 킬러'로 불린다. 도쿄올림픽 전초전으로 평가된 이 대회에서 마지막 경기를 장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신승찬은 리우올림픽에서 정경은과 조를 이뤄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도쿄 대회에서는 주니어 시절부터 호흡을 맞춘 동갑내기 친구 이소희와 함께 나서,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을 노린다.

신승찬은 "목표는 금메달이다. 이기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긍정적인 생각을 유지하고 있다.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김소영과 공희용도 "메달권이 목표"라며 "후회 없는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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