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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스토리] 업계 첫 100·100 클럽 달성 … 초저금리 시대 ‘머니무브’ 선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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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 30억 이상 자산 개인고객(SNI)과 법인고객의 예탁 자산이 각각 100조원을 돌파하면서 100·100 클럽에 올라섰다. [사진 삼성증권]

삼성증권이 30억 이상 자산 개인고객(SNI)과 법인고객의 예탁 자산이 각각 100조원을 돌파하면서 100·100 클럽에 올라섰다. [사진 삼성증권]

삼성증권은 30억 이상 자산 개인고객(SNI)·법인고객 예탁 자산이 각각 100조원을 돌파하며 업계 최초 100·100 클럽에 올라섰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삼성증권의 30억 이상 초고액 자산가의 잔고는 108조5000억원, 법인고객의 자산은 10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법인고객 자산 규모는 삼성 관계사에서 예탁한 자산은 제외한 것이다.

삼성증권 #1년 반 만에 50% 수준의 증가세 #고객 수 개인 66%, 법인 10.1% #연평균 수익률도 두 자릿수 시현

고액 자산가 평균 327억9000만원 예탁

이번 100조-100조 달성은 삼성증권이 2019년 초저금리 시대 도래와 함께 시작된 머니무브의 흐름을 선도한 효과로 해석된다. 2019년 말 기준 30억 이상 고액 자산가와 법인고객의 자산은 각각 69조1000억과 67조6000억원대 수준이었는데, 그 후 1년 반 만에 50% 수준의 증가세를 시현하며 100조를 돌파했다. 고객 수 역시 각각 66%, 10.1%씩 늘어나 자산가 3310명, 법인 수 4만7526개를 기록했다. 인당 평균 자산 기준으로는 고액 자산가는 1인당 327억9000만원을, 법인고객은 20억9000만원을 삼성증권에 예탁하고 있었다.

초고액 자산가와 법인고객을 고객 특성별로 분석해 보면, 초고액 자산가의 경우 2019년 이후 예탁한 금융자산 기준 50억원 이상 100억원 이하의 고객 수가 가장 큰 폭(74.7%)으로 늘었다. 연령대로는 60대 이상이 56.3%로 가장 많았고, 50대와 40대가 각각 24.7%와 12.5%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투자자들이 본업과 투자 등을 통해 생애 전 주기에 걸쳐 부를 쌓아가는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성별로는 남성(15%↑) 대비 여성(19.6%↑) 투자자의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수익률 측면에서는 2019년부터 올 상반기까지의 매년 말 잔고수익률을 산술 평균한 연평균 수익률이 12.8%로 꾸준하게 두 자릿수 수익률을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고객의 경우 2019년 이후 자산 규모 10조원 이상의 대기업 고객의 증가율이 14.6%로 가장 두드러졌다.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대기업도 신뢰할 수 있는 대형증권사를 통한 체계적 자금관리에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법인고객의 경우도 2019년 이후 잔고수익률의 산술평균이 연 3.6%로 시중금리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약정 금리형 상품에 집중됐던 기존 법인자금의 운용자산이 다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개인·법인 고객 모두 투자형 자산 증가

고객군별로 투자자산을 살펴보면, 고액 자산가와 법인고객 모두 국내주식·해외주식·랩 등 투자형 자산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해외주식의 경우 2019년 대비 고액 자산가는 258.4%, 법인고객은 192.7%나 증가해 해외주식을 통한 글로벌 포트폴리오 구축에 대한 공감대가 크게 높아졌음을 실감하게 했다.

국내주식 투자 종목에서는 특이한 점이 관찰됐다. 고액 자산가와 법인고객의 올해 상반기 기준 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7개가 중복된 것이다. 이에 해당하는 종목은 삼성전자·Naver·카카오·SK하이닉스·현대차·SK이노베이션· KODEX200등 대형 우량주가 대부분이었다. 또 지난해 6월 말 기준 고액 자산가와 법인의 매수 상위 종목 중 다수 편입됐던 레버리지·인버스2X 등 변동성을 활용해 수익을 거두는 ETF류의 편입 비율이 올해 상반기 들어 크게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현재 시장이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옮겨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 같은 고액 자산가와 법인고객 투자 활성화에는 삼성증권이 내놓은 맞춤형 특화서비스들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평가된다. 고액 자산가의 경우 지난해 7월 삼성증권에서 금융 자산 1000억원 이상 자산가를 대상으로 론칭한 투자 파트너급 자산관리 서비스 ‘패밀리오피스’가 어필했다. 론칭 후 1년 만에 60여 건의 ‘패밀리오피스’ 계약과 함께 10조원이 넘는 자산이 유입되며 100·100 클럽 달성에 힘이 됐다. 패밀리오피스의 투자 사례와 서비스 정보를 듣고 삼성증권 SNI에 가입하는 고객도 크게 늘었다.

법인 고객의 경우는 법인 맞춤형 금융서비스 ‘법인 고객 토탈 솔루션’이 큰 역할을 했다. ‘법인 고객 토탈 솔루션’은 법인컨설팅팀 중심으로 자금 조달, 인수합병 등 다양한 재무적 솔루션을 기업들에 제공하는 서비스로, 법인에 필요한 모든 ‘특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중견·대기업 대상으로 진행하는 CEO·CFO 포럼, 후계 경영자를 위한 Next CEO포럼, 중견·중소 기업을 대상으로 최신 경영정보를 제공하는 ‘언택트 서밋’과 같은 커뮤니티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투자자의 신뢰를 높여가고 있다.

삼성증권 채널영업부문장 사재훈 부사장은 “고액 자산가와 법인고객은 일반적인 고객의 개념을 넘어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라 할 수 있기에 100조-100조 달성의 의미가 특별하다”며, “머니무브의 큰 흐름을 삼성증권과 함께 해주신 고객들께 더 큰 만족을 드릴 수 있도록 새롭고 효용성 있는 서비스를 지속해서 개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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