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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업] 현장 중심 '항공영어구술능력증명' 시행으로 하늘길 안전 책임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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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통안전공단은 항공영어구술능력증명(EPTA) 시행을 통해 하늘길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사진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은 항공영어구술능력증명(EPTA) 시행을 통해 하늘길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사진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이하 공단)이 철저한 ‘항공영어구술능력증명’ 시행을 통해 하늘길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중앙일보·한국교통안전공단 공동기획 #한국교통안전공단

항공영어구술능력증명(EPTA·English Proficiency Test for Aviation)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도입한 국제선 항공기의 조종·관제·무선통신 업무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영어자격 증명제도다. 의사소통 문제로 발생하는 항공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2003년 3월 제도를 도입해 각 체약국에서 이행을 의무화하고 있다.

국제 항공사회에서 지상과 공중 간 교신에서 영어가 기본 소통 수단으로 사용되면서 원활한 영어 소통능력은 항공안전의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은 2006년부터 항공영어구술능력증명을 위한 자체 시험제도를 도입해 운영해 왔다. 2019년부터는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업무를 위탁받아 시행하고 있다. 시험 내용은 조종사 등이 항공업무 수행 중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조종사와 관제사 간 교신 롤 플레이(Role-Play) 방식으로 듣기와 말하기 능력을 동시에 평가한다.

평가는 여섯 가지 평가항목(발음·어휘·문장구조·이해력·응대능력·유창성)을 종합해 등급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1등급에서 최고 6등급까지 모두 6개 등급으로 구분되며, 조종사·관제사가 국제항공업무에 종사하기 위해서는 최저 4등급 이상 취득해야 한다.

현재 공단은 CBT(Computer Based Test) 방식으로 항공영어구술능력증명을 운영하고 있다. 또 시험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실무를 반영한 시험문제 개발 ▶응시자 중심 학습콘텐트 제공 ▶평가위원 풀(pool) 확대를 통한 평가 품질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공단은 실제 항공사고 및 준사고, 항공안전 데이터 기반의 비상상황을 반영한 현장 중심의 실무형 시험문제 개발에 힘쓰고 있다. 또 응시자의 학습 환경 조성을 위해 국토부와 함께 항공영어구술능력증명시험 표준교재 기반의 수험서를 제작·배포하고, 비대면 시대에 맞춰 온라인 교육 콘텐트도 개발하는 등 응시자 학습 편의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향후 공단은 항공영어구술능력증명시험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국제 표준에 부합되도록 검증 및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국제적으로 비영어권 국가에서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시험 시스템을 보다 견고하게 완성해 나갈 예정이다.

권용복 공단 이사장은 “조종사·관제사·무선통신사 간 원활하고 성공적인 언어소통은 항공안전을 이끄는 중요한 요소”라며 “실무중심의 문제 개발과 전문적인 항공영어구술능력증명(EPTA) 평가위원 위촉을 통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언어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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