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박성중 vs 46세 이재영,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 선거 열기

중앙일보

입력 2021.07.22 00:02

업데이트 2021.07.2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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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박성중(左), 이재영(右)

박성중(左), 이재영(右)

대선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또 다른 ‘전쟁’이 한창이다. 23일 치러지는 서울시당 위원장 경선이다. 직전까지 서울시당 위원장을 지낸 박성중(서초을) 의원과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재영(강동을) 당협위원장이 격돌하고 있다.

대선·지방선거 승부 좌우할 살림꾼
후보 단일화까지 하며 경쟁 치열

서울시당은 서울 지역 49개 당원협의회를 이끌며, 내년 대선에선 승부를 가를 서울의 바닥 민심을 다지는 전초기지로 역할하게 된다. 또한 서울시당 위원장은 내년 6월 지방 선거 공천 때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당 관계자는 “서울시당 위원장은 코앞으로 다가온 대선과 지방선거의 명운을 쥔 살림꾼”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시·도당 위원장의 임기는 1년이다. 지난해 6월 정양석 강북갑 위원장이 서울시당 위원장으로 선임됐지만 4개월 후 당 사무총장에 발탁되면서 자리가 비었고, 박성중 의원이 10월 위원장을 승계한 뒤 9개월여의 잔여 임기를 마쳤다. 박 의원이 재임 의사를 밝혔지만 다른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경선이 성사됐다.

특히 지난 18일에는 이재영·이성헌(서대문갑)·구상찬(강서갑) 당협위원장 중에 단일 후보를 뽑는 장면도 연출됐다. 현역 의원이자 직전 서울시당 위원장인 박 의원에 맞서려면 단일 후보가 나서야 한다는 명분으로 당협위원장 46명(3개 당협 공석) 중 29명이 동참했고, 투표 끝에 이재영 위원장이 단일 후보가 됐다.

올해 46세로 ‘젊은 피’로 분류되는 이 위원장은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유세단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21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오세훈 캠프 유세단장을 맡아 완승을 일궈낸 경험과 기세를 대선과 지방선거까지 이어가겠다”며 “이준석 대표로 대변되는 보수의 변화 바람을 타고 서울시당을 혁신으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박성중 의원에 대해선 “서울시당 위원장이 재임한 사례가 없을뿐더러, 박 위원장이 지난 보궐선거에서 당 후보(오세훈)보다 당 밖 후보(안철수)를 적극적으로 도왔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고 했다.

방어전에 나선 박 위원장은 현역 재선이라는 점과 경험을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중앙일보에 “원외 인사보다는 현역 의원이 서울시당을 이끌어야 당의 명운이 걸린 대선을 안정적으로 치를 수 있다”며 “서울시당 위원장이 재임한 경우가 없지만, 다른 지역은 재임한 선례가 있다”고 말했다.

보궐선거와 관련한 이 위원장의 주장에 대해선 “선거 승리를 위해선 야권 후보 단일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을 뿐, 이 위원장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당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누구보다 열심히 선거 운동을 한 나를 중상모략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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