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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창궐한 인도, 백신 미접종자 중 62%가 항체 보유했다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26일 인도네시아 중앙칼리만탄 주 팔랑카라야의 코로나19 백신 대량 접종소.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26일 인도네시아 중앙칼리만탄 주 팔랑카라야의 코로나19 백신 대량 접종소.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인도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인도 보건 당국은 최근 실시한 약 2만9000명분의 혈청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힌두스탄 타임스 등도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인도인 62.3%가 코로나19 항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인도 의학연구위원회(ICMR)의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해당 연구는 인도 28개주 가운데 21개주에서 2만897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중 백신 미접종자는 1만2607명, 1차 접종자는 5038명,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2631명이었다.

미접종자 중 항체를 보유한 비율은 62.3%였다. 1차 접종자는 81%, 2차 접종자는 89.8%가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20%대 수준인 인도 백신 접종률과 비교했을 때 실제 항체를 갖고 있는 인구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한편 이날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공식 발표치보다 10배 많은 400만명 안팎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연구소인 글로벌개발센터는 자체 분석 모델을 토대로 지난해 코로나19 발병기부터 올해 6월까지 340만∼470만명의 인도인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날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기준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41만4482명이다.

아울러 지난 5월 초 41만 명을 넘었던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꾸준히 줄어 이날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3만93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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