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이 참모들 깨자, 복장 터지던 예약 "20분만에 성공"

중앙일보

입력 2021.07.21 21:42

업데이트 2021.07.21 21:47

21일 50대 접종 예약 사이트 대기 모습

21일 50대 접종 예약 사이트 대기 모습

21일 오후 8시 50대 연령층 전체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이 다시 시작됐다. 사이트가 열리자마자 예약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대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전처럼 홈페이지 먹통 현상이나, 오류, 기약없는 대기는 없었다. 전날보다 훨씬 원활해졌다. 8시 접속자 기준 20분 가량 대기하면 예약에 성공할 수 있었다.

전날 ‘튕김 오류’로 예약을 포기했던 주부 김모(51)씨는 이날 8시 정각 접속했고 20여분 대기한 끝에 예약에 성공했다. 김씨는 “어제는 3시간 가까이 매달려도 오류 때문에 포기했는데 오늘은 접속이 원활해져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접종을 원하는 날짜가 이미 꽉 차서 다른 날로 예약을 한 점이 다소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당국은 50대의 접종예약을 앞두고 예약자가 몰릴 것에 대비해 연령별로 예약일을 나눴다. 하지만 지난 12일 55~59세 예약을 시작으로 14일 55~59세 추가 예약, 19일 53~54세, 20일 50~52세 예약 등 번번이 접속 장애 현상이 빚어졌다.

접종 대상자들의 원성이 이어지자 급기야 청와대가 나섰다.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은 백신예약시스템 오류ㆍ마비와 관련해 참모들을 질책하고, 강력한 대응책 마련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후 정부는 시스템을 긴급 점검에 나섰다. 시스템 개선 방안과 향후 운영 계획 등을 관계 부처와 논의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통령 지시사항 등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통령 지시사항 등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관계자는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 관련 부서에서 파견 가 클라우드 서비스나 우회 접속 관련 시스템 점검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동시접속이 어려운 것을 상당히 보완하려고 했고 전문성 있는 인력을 보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40대 동시접속자가 훨씬 늘 것에 대비해 5부제나 기타 세분화 방법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전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그간 50대 연령층의 사전예약 시, 새로운 대상군에 대한 예약을 개시할 때마다 많은 대기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국민들께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예약에 불편이 없도록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클라우드 서버(가상 서버)를 기존 4대에서 10대로 늘리는 등 시스템 보완에 나섰지만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하려면 내달 말은 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대로면 2200만명에 달하는 18~49세 접종 예약이 시작되면 또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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