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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예약 마비' 文 질책에…질병청 "범정부 대응 논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질병관리청이 최근 잇따른 코로나19예방접종예약시스템 오류 문제와 관련, 향후 운영 등의 대응 방향을 관계부처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예약시스템 구축과 운영 등에는 41억원 가량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템 운영 등에 41억원 투입

21일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정례 백브리핑에서 예약 시스템 마비 사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질책한 것 관련 “시스템 개선 방안 및 향후 운영계획 등을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관련 방향에 대해 추가로 논의해 알릴 게 있으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예약 시스템 오류·마비 관련해 “IT 강국인 한국의 위상에 걸맞지 않다”며 참모들을 질책하고 강력한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만 53~54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일인 19일 오후 한 시민이 8시에 시작되는 코로나 백신 접종 예약시스템 홈페이지에 접속하기 위해 대기를 하고 있다. 뉴시스

만 53~54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일인 19일 오후 한 시민이 8시에 시작되는 코로나 백신 접종 예약시스템 홈페이지에 접속하기 위해 대기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전날(20일) 오후 8시부터 진행된 만 50~52세 대상 사전 예약에서도 예약 희망자가 동시에 몰리면서 과부하가 발생했다. 접속 후 대기하던 중 다시 초기화면으로 돌아가는 튕김 현상까지 발생했는데 원인과 관련, 고재영 대변인은 “접속이력(쿠키)를 가진 분들이 재접속시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기존 접속이력을 무력화할 수 있게 응급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에 따르면 백신 예방접종 시스템 구축과 운영 등에는 41억8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고 한다.

한편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50~54세의 예약률은 64%로 245만8204명이 예약을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50~52세가 147만4859명으로 63.1%, 53~54세가 98만3345명으로 65.3%로 각각 나타났다. 이날 오후 8시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는 50대 연령층 전체가 예약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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