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소프트볼 경기장인 일본 후쿠시마현 아즈마 스타디움 인근에서 몸길이 1m 크기의 곰이 출몰했다. 당장 개막전 경기를 하루 앞두고 일어난 일이다.
21일부터 경기…전날 새벽 출몰 # 경찰수색 나섰지만 아직 못 찾아 #"폭죽 소리 틀어 곰 쫓아내겠다"
21일 교도통신·스포츠호치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쯤 아즈마 스타디움에서 북동쪽으로 약 1.2㎞ 떨어진 지점에서 스포츠공원 경비원이 곰을 발견해 후쿠시마 경찰서에 신고했다.
당장 21일 오전 9시부터 이 경기장에서 일본과 호주의 '소프트볼 개막전'이 열리는 만큼 현장상황은 급박해졌다. '2020 도쿄올림픽' 전체의 첫 경기다. 경찰이 곧바로 현장에 출동해 곰을 찾아 나섰지만, 전날 자정까지 찾지 못하고 철수했다.
경기장 인근에서 곰이 나타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사히신문은 "아즈마 스포츠 공원은 나무가 많고, 강이 가깝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곰이 목격돼 왔다"고 보도했다. 스포츠호치는 "이달 들어 공원에서 곰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여러 번 있었다"며 "동일한 곰으로 보인다"고 했다.
스포츠공원 측은 일단 곰이 경기장 근처로 오지 못하게 폭죽 소리를 틀고, 구장 주변 경계와 수색 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후쿠시마현 관계자는 "지금까지 경기에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