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파티로 치장한 인스타 인플루언서, 알고 보니 보이스피싱범

중앙일보

입력 2021.07.21 10:05

안나소우사 산토스. 인스타그램, g1

안나소우사 산토스. 인스타그램, g1

요트와 파티 사진으로 화려한 생활을 자랑해오던 브라질의 유명 인플루언서가 보이스피싱 혐의로 체포됐다.

G1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아파트에서 브라질 유명 인플루언서 안나소우사산토스(32)를 보이스피싱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산토스와 공범 4명을 같은 혐의로 체포하면서 "이들의 보이스피싱 혐의를 입증할 다수의 증거를 아파트에서 발견해 확보했다"고 밝혔다.

팔로워 1만명을 거느린 산토스는 인스타그램에서 '스타트업 기업가 겸 인플루언서'로 자신을 소개했다.

산토스는 주로 해변이나 요트에서 화려한 생활을 하는 모습을 올려 사람들의 환심을 샀다.

그러나 산토스의 본업은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원이었다.

그는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아파트에 사무실까지 차려놓고 공범 4명과 함께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질렀다.

주로 은행이나 카드회사 직원 행세를 해 '신용카드에서 이상한 거래 움직임이 감지됐다'고 접근해 은행계좌나 신용카드 정보를 빼내는 수법을 썼다.

이들은 문제가 생긴 카드를 반납한 후 새로 발급해주겠다며 피해자의 신용카드를 직접 받아오기도 했다.

이렇게 받아낸 카드로 돈을 인출하거나 쇼핑하는 데 썼고,
피해자의 정보를 이용해 대출을 받기도 했다.

경찰은 산토스의 사무실에서 1만 명 이상의 개인정보가 수록된 엑셀 파일, 브라질은행의 로고가 인쇄된 가짜 지급확인서, 피해자와 전화통화를 할 때 사용된 대본 등 범죄 관련 증거를 다수 확보했다.

사무실에는 피해자들을 완벽히 속이기 위해 대기음과 음성안내 녹음이 들어간 장비까지 갖춰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산토스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산토스의 변호인은 "산토스가 이중생활을 했다는 건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재판 과정에서 그의 결백이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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