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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盧 이후 첫 연금개혁 반드시…박근혜 안타깝다"

중앙일보

입력

유승민 전 의원. 임현동 기자

유승민 전 의원. 임현동 기자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나선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연금 개혁 의지를 재확인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첫 국민연금 개혁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다.

국민연금 개혁, 부동산 원점

유 전 의원은 2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연금의 재정위기에 대해 "20∼40대 자녀들이 효도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내고 있지만, 다음 대통령이 개혁하지 않으면 문제는 악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통령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서 설득해야 한다"며 "부모세대에게 자녀들을 위한 양보를 설득하고, 그중에서 어려운 분들만 국가가 보호해드리겠다"고 했다. 표에 도움 안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잘 알지만 50∼70대 입장에서 보면 아들, 딸들의 문제라는 게 유 전 의원의 시각이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동시에 양도세를 낮춰야 한다고 봤다. 유 전 의원은 "다주택자는 중과해야겠지만, 양도세 부담은 줄여주는 게 좋다"며 "장기보유자 공제 혜택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박근혜, 제일 고생 많이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선 안타까운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사면론에 대해 "듣기로 (청와대가) 고민하고 있다고 들었다"라며 "저는 언제가 됐든 대통령 결심에 달린 문제라고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다. 문 대통령이 사면 결정을 하든 안 하든 대선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인적 안타까움은 수차 얘기했다"라며 "법을 위반해 감옥에 간 전직 대통령 중 제일 고생을 많이 하니까 안타까움은 늘 갖고 있다"고 말했다.

"난 국회 탄핵 역할, 그 이후는 尹"

유 전 의원은 대구·경북(TK)이 자신은 미워하면서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높은 지지를 보내는 상황에 대해 모순을 느낀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의 국회 탄핵까지 역할을 했지만, 그 이후는 윤 전 총장의 몫이었다면서다.

그는 "(TK 지역은) 옛날에는 탄핵이란 프레임에 저를 딱 가둬놓고 저를 봤었다"라며 "정치적으로 헌법에 따라 국회에서 탄핵한 것까지는 내가 역할 한 게 맞다. 헌법재판소가 탄핵 결정을 하고 난 다음에는 검찰과 법원이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기소·구형까지의 주체였다"라며 "TK 유권자들이 생각하기에 '탄핵한 유승민은 그렇게 미워했는데 윤석열에 대해서는 높은 지지 보낸다'는 모순을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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