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1년반 만에 흑자 가능성 증명”

중앙일보

입력 2021.07.21 00:04

업데이트 2021.07.21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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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IPO 프레스톡에서 상장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IPO 프레스톡에서 상장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기반의 비대면 영업이라는 특수성이 있다. 금융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이 필요하기 때문에 국내에 상장한 다른 은행과의 차별점이 존재한다.”

윤호영 대표 온라인 간담회
코스피 상장 앞두고 진화 나서
“기존에 없는 새 섹터 담당”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2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다음 달 6일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불거진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대한 반박이다. 그는 “기존 은행과는 영업모델과 수익성 구조, 플랫폼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점도 다르다”며 “기존 산업에서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섹터(분야)를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26~27일 일반 공모주 청약이 진행되는 카카오뱅크의 희망 공모가는 3만3000~3만9000원이다. 20~21일 이틀간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으로 공모가가 결정된다. 공모가가 희망가의 상단(3만9000원)으로 확정되면 카카오뱅크 시가총액은 18조5289억원에 이른다. 시총 기준 금융주 1위 KB금융(21조1230억원)과 2위 신한금융(19조3983억원)에 이은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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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1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총자산(28조6163원)은 국민은행(447조8224억원)과 신한은행(439조3498억원), 하나은행(410조6847억원), 우리은행(389조8316억원)에 크게 못 미친다. 고평가 논란의 불씨를 키운 건 공모가 책정을 위한 비교 기업으로 국내 지주사가 아닌 해외 금융업체와 핀테크 기업 4곳을 선정하면서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과도하게 책정했다는 것이다. 기존 은행의 PBR이 0.4배 수준인데 카카오뱅크의 PBR은 3.4배에 이른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금융업이 가진 국가별 특징이나 규제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디지털 금융사업자와 비교한 건 아전인수격 해석”이라고 지적했다.

반박에 나선 윤 대표는 “아무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은행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카카오뱅크는 1615만명의 고객과 1년 반만의 흑자 전환으로 가능성을 증명했다. ‘넘버 원’ 리테일뱅크(소매은행)가 되기 위해 은행을 넘어 금융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기업으로 성장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은행 사업의 범위를 자산관리 사업과 보험(방카슈랑스) 등으로 넓히면서도, 금융업 이외의 업체와 제휴해 ‘뱅킹커머스(commerce)’를 강화한다는 심산이다.

해외 진출 의지도 피력했다. 윤 대표는 “과거 아시아 다수 기업에서 조인트벤처로 모바일 뱅크를 설립하자는 제안을 받았는데 IPO 이후 기회가 오게 되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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