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중 내 차례 되니 다시 맨 뒤로” 50~52세 접종 예약도 속 터졌다

중앙일보

입력 2021.07.21 00:02

업데이트 2021.07.21 01:22

지면보기

종합 05면

20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된 50~52세 백신 접종 사전예약 사이트의 접속 장애 모습. [연합뉴스]

20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된 50~52세 백신 접종 사전예약 사이트의 접속 장애 모습. [연합뉴스]

“도돌이표도 아니고, 줄 다 서면 다시 맨 뒤로 보내네.”

20일 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하소연이다. 이날 오후 8시부터 시작된 50~52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에서 또다시 ‘먹통’ 현상이 발생하면서다.

지난 12, 14, 19일에 이어 이날까지 50대 연령층의 백신 접종 예약 첫날마다 질병관리청의 예약 사이트는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질병청은 대상자들을 연령별로 분산하고 클라우드를 증설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접속 자체가 쉽지 않았고, 끝없는 기다림 끝에 접속해도 오류가 생겨 다시 대기 줄 맨 뒤로 돌아가는 등의 오류가 빈발했다.

관련기사

50세 직장인 박모씨는 “오후 8시 정각에 접속해 20분 넘게 대기했는데 예약화면으로 넘어가는가 싶더니 갑자기 대기화면으로 돌아갔다”며 “실컷 기다렸다가 겨우 차례가 되니 맨 뒷줄로 보내버린 셈인데,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이게 무슨 짓이냐”고 하소연했다.

1970년생(51세)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20시에 접속해 고객님 앞 7367명, 30분 기다려 드디어 0명이 되는 순간 첫 화면으로 복귀…망연자실해 한참 기다리다 들어가 보니 고객님 앞 14만 명, 이것은 K 예약 시스템”이라며 씁쓸한 예약 후기를 남겼다. 그는 ‘#시지프스의 백신예약’ ‘#능력없으면 그냥 줄을 세워라’ 등의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다.

반면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이트가 열려 있을 때 미리 접속해 대기하고 있었더니 오후 8시 이전에 서버가 열려 1분 만에 예약할 수 있었다” 등 ‘꼼수 예약’ 성공담이 여러 건 올라왔다. “편법 예약을 차단하겠다”던 질병청의 다짐이 이번에도 실현되지 못한 셈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