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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최재형, 입양 언급 말라”에, 입양한 아들 “아빠가 더 언급했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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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과의 접점을 늘려나가고 있다. 최 전 원장은 지난 19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난 데 이어 20일엔 국민의힘의 ‘젊은 입’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여전히 장외 행보를 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최, 입당 뒤 대선주자 지지율 4위 #“새로운 변화 바라는 국민의 뜻” #젊은 대변인들과 간담회도 열어

최 전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앞 잔디밭에서 국민의힘 임승호·양준우 대변인, 김연주·신인규 상근부대변인을 만났다.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나는 국대(국민의힘 대변인)다’를 통해 선발된 이들이다. 최 전 원장은 “당원들의 목소리, 젊은 청년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대변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가운데)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국민의힘 대변인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가운데)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국민의힘 대변인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최 전 원장은 지난 15일 입당 이후 국민의힘 당원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17일 같은 당 김미애 의원과 부산 봉사활동, 19일 오 시장 회동, 이날 대변인단 간담회 등이다. 22일엔 국민의힘 상임고문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만난다. 최 전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입당 계기에 대해 “제가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정당이 국민의힘이었다”고 했다. 또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기왕 국민의힘에 들어온다고 했으면 재고에 들어가기보다는 (바로 입당하는 것이) 제가 살아온 원칙에 맞다고 생각했다”는 말도 했다.

입당 컨벤션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6∼17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전국 성인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최 전 원장은 직전 주보다 3.1%포인트 오른 5.6%를 기록했다. 여야 합쳐서 4위다(95% 신뢰 수준에서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최 전 원장은 지지율 상승에 대해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뜻이 반영돼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경선 주자 중에서 나이는 많지만 국민이 기대하는 것처럼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경 전 민주당 부대변인은 19일 TV 프로그램에서 최 전 원장을 향해 “아이 입양에 대해 더는 언급하지 말아야 한다”며 “아이에게 입양됐다고 하는 게 외부에 알려지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20일 최 전 원장이 입양한 아들 최모씨가 직접 반박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입양이) 더 이상 부끄럽지 않고 당당하다”며 “아빠가 이런 점(입양한 사실)을 더 언급하고 전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많은 아이가 저처럼 극복할 수 있는 발판과 밑거름을 얻을 수 있고, 사회 인식도 바뀌기 때문”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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