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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확진자, 폐렴으로 현지 입원치료…식자재 감염 가능성엔 '글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 장병 중 일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이후 폐렴 증상으로 현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포함해 14명이 현지 의료기관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20일 귀국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청해부대 장병 중 14명이 귀국하는 즉시 병원 2곳으로 이송된다고 20일 밝혔다. 중수본은 이날 오후 6시께 기자단 문자 공지를 통해 "301명의 청해부대 대원 가운데 3명이 코로나19 중등도 증상을 보이고있으며 추가 11명은 현지 의료기관에 입원했던 인원으로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한국 입국 후 최종 14명이 의료기관으로 이송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8일 공군5공중기동비행단 주기장에 주기 되어 있는 공군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 시그너스(KC-330)에 청해부대 34진과 대체인력이 사용할 의무 및 각종 물자들을 적재 완료한 후 장병들이 기체에 탑승하고 있다. 뉴스1

18일 공군5공중기동비행단 주기장에 주기 되어 있는 공군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 시그너스(KC-330)에 청해부대 34진과 대체인력이 사용할 의무 및 각종 물자들을 적재 완료한 후 장병들이 기체에 탑승하고 있다. 뉴스1

중수본이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설명했던 것보다 중등도인 환자 수가 확 줄었다. 유보영 중수본 교민지원팀장은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중등도 이상인 장병은 12명 정도로 파악됐는데 이들은 병원 2곳에서 치료받게 된다. 나머지 289명은 생활치료센터 2곳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4명은 현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사람으로 폐렴 등 증상이 있어서 입원했다. 한국에 와서 다시 진단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들 중 일부는 증상이 호전된 사암도 있고, 위중증 환자가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국은 중등도 이상인 환자가 3명이라고 밝혔으나 한 관계자는 "중등도 환자란게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분류하듯 산소 치료가 필요한 사람을 의미하는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청해부대 승조원 301명 중 지금까지 총 24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무대왕함을 지휘하는 함장과 부함장도 확진자에 포함됐으며, 장교 30여명 중 19명도 감염됐다. 합참은 승조원 중 현지 병원에서 입원한 환자는 총 16명이라고 밝혔다. 입원자 중 중증 환자는 없지만, 증상이 심한 1명을 집중 관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출국한 특수임무단이 19일(현지시간) 아프리카 해역에서 문무대왕함에 승선해 방역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출국한 특수임무단이 19일(현지시간) 아프리카 해역에서 문무대왕함에 승선해 방역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1

한편, 같은 날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브리핑에선 '식자재를 통해 청해부대 내 집단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냐’는 질의가 나왔다. 이에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일단 코로나 바이러스는 호흡기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식품 섭취를 통해서 감염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고 보는 게 일반적인 해석”이라며 “접촉의 가능성은 있을 수 있지만, 가능성이 작다”고 설명했다. 다만 “결과에 대해선 장병들이 귀국한 후 군과 함께 역학조사를 검토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백신 국외 반출에 대해 “논의한 적 없다”는 입장을 보이다가 “구두 협의를 한 적 있다”고 정정한 것과 관련해 김기남 접종기획반장은 “청해부대 파병 장병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나 협의까지는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었다는 점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2~3월 필수목적 출국자에 대한 예방접종 절차를 수립하면서 국방부와 추진단 간 실무협의가 이뤄졌다. 당시에는 백신의 해외 반출 등 구체적인 방안까지는 논의가 진전되지 못했고 이후에 필수 목적 출국자에 대해 예방접종 제도가 도입돼 3월부터 시행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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